[카토커] ‘라미레스호 출항’ 위기의 한국 남자배구, 2일 AVC 챌린지컵 인도네시아와 첫판…정지석-허수봉 없이도 우승 가능할…
위기의 한국 남자배구, 반등할 수 있을까.
이사니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남자배구대회 C조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총 12개국이 참가한다. 2일 시작해 9일에 끝난다. 대회 우승 팀에게는 오는 7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발리볼 챌린저컵에서 우승하면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가져간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사진=이정원 기자한국은 인도네시아, 카타르와 함께 C조에 속했다. AVC는 C조를 “the Group of Death”라고 평가했다. A조에는 개최국 바레인, 필리핀, 중국. B조에는 태국,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D조에는 베트남, 호주, 대만이 속해 있다.
임도헌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이 된 라미레스 감독의 데뷔전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1983년생이자 브라질 출신으로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브라질 클럽팀에서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 특히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3-0으로 이겼던 파키스탄의 수장이었다. 당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을 이긴 후 믹스트존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5월초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약 3주간의 국내 훈련을 실시했다. 5월 23일부터 29일까지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대표팀과 국외 전지훈련을 통해 팀의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위기의 한국 남자배구다. 지난해 열린 각종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AVC컵 3위, 아시아선수권 5위에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사진=AVC 제공어떻게 해서든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악재가 있다. 바로 코어 역할을 기대했던 정지석(대한항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것. 또 김민재(대한항공), 임동혁(국군체육부대)도 없다.
결국 지금 있는 선수들로 성적을 내야 한다. 라미레스 감독은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한태준(우리카드), 리베로는 박경민(현대캐피탈)-김영준(우리카드)을 선발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는 임성진(한국전력), 김지한(우리카드), 정한용(대한항공), 이우진(베로발리몬자)을, 아포짓 스파이커에는 차지환, 신호진(이상 OK금융그룹)을 뽑았다. 미들블로커 자리는 이상현(우리카드), 김준우(삼성화재), 차영석(현대캐피탈), 최준혁(인하대학교)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