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한 달 기다려줬더니 ERA 13.50…20억 에이스, “이젠 우리 가족이다” 국민타자 신뢰 보답할까

존잘남 [카토커] 한 달 기다려줬더니 ERA 13.50…20억 에이스, “이젠 우리 가족이다” 국민타자 신뢰 보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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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라울 알칸타라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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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두산 이승엽 감독은 6월의 첫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2024시즌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 원)에 재계약한 알칸타라는 우측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국내 병원 세 곳에서 팔꿈치 외측 염좌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신뢰하지 못하며 미국으로 향해 주치의에게 재검진을 실시했다. 미국 의료진 또한 국내 의료진과 같은 소견인 염좌 진단을 내렸고, 알칸타라는 5월 10일 팀에 합류해 약 2주의 추가 회복기를 거쳐 복귀 시동을 걸었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등판이었다. 그러나 공백이 너무 길었을까. KIA 타선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3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5실점(평균자책점 13.50) 난조를 겪으며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에이스가 무너지면서 두산은 당시 2연패를 당했고, 28일 잠실 KT 위즈전 패배까지 포함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러나 사령탑은 그런 알칸타라를 감쌌다. 현장에서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투구가 괜찮았다. 원래 70구 예정이었는데 80구를 던져야 다음 등판에 100구를 던질 수 있다며 본인이 투구수를 늘렸다”라며 “한 달 쉬었는데 원래 모습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80구를 소화했고,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4km까지 나왔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라고 평가했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 / OSEN DB

그러면서 "알칸타라의 강점은 스피드와 더불어 뛰어난 제구력이다. 그저께는 1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많았다"라며 "그러나 큰 걱정은 안 한다.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앞으로 좋은 기분에서 잘 던져주길 바란다"라고 에이스의 반등을 기원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장기 이탈한 알칸타라를 향해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이례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마음은 싹 사라졌다. 이 감독은 “외국선수가 타지에서 얼마나 힘들겠나. 나 또한 외인 신분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 생활했기에 잘 안다”라며 “알칸타라는 부상에서 잘 돌아왔고, 이제는 우리의 가족, 패밀리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알칸타라의 시즌 기록은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 라이벌 LG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이며, 지난해 3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88로 고전했다. LG전 악연을 끊고 국민타자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 역시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켈리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약 한 달 반 만에 승리를 맛봤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4월 12일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backlight@osen.co.kr

두산 라울 알칸타라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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