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매킬로이와 웃고 떠들며 5타 줄인 김주형, 캐네디언 오픈 톱10 희망 “둘이 나눈 이야기는 글쎄요…”
“로리 매킬로이와는 플레이하면서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가?”
김주형이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캐네디언 오픈(총상금 9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라운드 하며 5타를 줄이고 공동 11위(7언더파 203타)에 올라 시즌 첫 톱10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세계 3위 매킬로이도 같이 5타를 줄여 최종일에도 둘만의 라운드를 하게 된 김주형은 “매킬로이와는 최근 수년간 함께 플레이 한 적이 많았다. 늘 그렇듯 재미있게 플레이 하며 즐긴다”고 말했다. “주로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우리들 사이의 이야기로만 남기고 싶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주형은 첫날 이븐파 70타에 그쳐 50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는 30위(2언더파 138타), 3라운드에는 공동 11위로 올라섰다. 합계 14언더파 196타를 치고 2위와 4타차 선두로 나선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는 7타 차로 벌어졌지만 공동 5위 그룹과는 2타차밖에 나지 않아 최종일 상승 희망을 밝혔다.
PGA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은 올해 아직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WM피닉스 오픈 공동 17위가 최고성적으로 10위권대의 세계랭킹도 26위로 떨어져 안병훈(24위)에게 한국선수 최고랭커 자리를 내줬다. 6월 셋째주 랭킹 기준으로 임성재(32위)에게 추월당한다면 한국선수 두 명이 출전하는 2024 파리 올림픽 티켓을 놓치게 돼 부쩍 힘을 내야할 형편이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상승했다. 부인과 이혼소송을 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두 피하고 있다.
이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김성현과 이경훈은 2라운드에서 컷탈락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