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5월 국내 선발 덕분에 버텨, 전반기 승리조 세팅이 중요” 염갈량이 바라보는 ‘7치올’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우여곡절 속에 리그 단독 2위로 6월을 시작한다. LG 염경엽 감독은 ‘5월 +7승’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염 감독이 바라보는 선두 싸움 승부처는 7월이다. 7월에 맞춰 승리조를 완성하는 게 염 감독의 가장 큰 과제다.
LG는 5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월 승패마진 ‘+7’승을 달성한 LG는 시즌 32승 2무 24패로 리그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 차도 2.5경기로 줄었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3~4월은 팀이 원체 안 좋았기에 ‘+1승’만 한 것도 엄청나게 잘했다고 생각했다. 5월에도 타격 페이스가 그렇게 올라온 상황은 아니었다. 최근 장타를 조금 쳐주고 있지만,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라고 본다. 5월은 국내 선발진의 분전 덕분에 그래도 버틸 수 있었지 않나 싶다. 6월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월간 +5승 이상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사진=김영구 기자염 감독이 바라보는 선두 싸움 승부처는 7월이다. 다른 팀들이 지치는 타이밍에 LG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다. 결국, 전반기 동안 단단한 승리조를 만들어놓는 게 관건이다.
염 감독은 “개인적으로 순위 싸움은 7월이지 않을까 싶다. 여름이 되면서 과부하가 걸린 팀들은 조금씩 떨어질 거다. 우리는 7월까지 크게 무리 안 하면서 잘 버티고 가야 한다. 상대 팀들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우리는 7월 초부터 우리 걸 하면서 가는 게 첫 번째 계획이다. 전반기까지는 승리조를 어느 정도 세팅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바라봤다.
염 감독이 가장 바라는 승리조 합류 자원은 이지강이다. 이지강은 개막 초반 불펜으로 7경기에 등판했지만, 이후 어깨 뭉침 증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염 감독은 “원래 (이)지강이를 오늘(5월 31일) 등록하려고 했는데 내일 한 번 더 던지고 올라오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약간 뭉침 증상이 또 나타난 것도 있어서 던지는 걸 보고 다음 주 화요일에 등록할 계획이다. 지강이가 승리조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가 우리가 쥐고 있는 마지막 카드다. 그리고 (백)승현이를 어느 정도 잘 살려서 올라오게 할지도 숙제다. 지강이와 승현이가 잘 올라오면 (김)진성이와 (유)영찬이까지 4명은 확실하게 갖출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계산이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속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은 슬라이드 스텝 개선 없이는 1군 승리조로 기용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염 감독은 “정우영은 7월에나 오지 않을까 싶다. 몸 상태를 더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슬라이드 스텝도 계속 그 상태면 벤치에서 심리적인 면 때문에 쓸 수가 없다. 이제 2루와 3루로 모두 뛰는 야구를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최)원태도 슬라이드 스텝을 자기 거 안에서 조금씩 수정하려고 노력 중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