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손흥민이 팀 내 5위?' 기대치가 그만큼 높은가...17골 10도움→평점 8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

[카토커] '손흥민이 팀 내 5위?' 기대치가 그만큼 높은가...17골 10도움→평점 8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

맛돌이김선생 0 139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결산에서 팀 내 공동 5위에 올랐다.

영국 '풋볼 런던'은 3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놀라운 숫자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상승세: 토트넘 선수들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올 시즌 평가"이라는 제목으로 2023-2024시즌 토트넘 선수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손흥민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혼의 듀오' 해리 케인을 잃었고,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 국적으로 주장 완장을 차며 무거운 책임감을 떠맡았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시즌을 완전히 소화한 아시아인 주장 역시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좌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원톱 역할을 오가며 케인의 빈자리를 메웠고, 17골 10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책임졌다. PL 전체로 봐도 득점 8위, 도움 공동 3위에 달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새로운 토트넘을 만들어 나간 손흥민이다.

특히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에서 통산 3번째 10골-10도움까지 완성하며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6번째 대기록을 썼다. 앞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만이 3회 이상 10-10을 달성했다

공격 능력만 빛난 게 아니었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전방 압박의 리더 역할까지 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 선정 전 세계에서 수비 가담을 가장 많이 하는 공격수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약속한 대로 '모두가 아는 쏘니'로 돌아온 손흥민이었다. 그는 2022-2023시즌 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절치부심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8점을 매겼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36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이는 그의 커리어 최고의 활약도 아니었다. 그는 자신감을 갖고 주장직에 올랐고, 경기장 안팎에서 클럽의 진정한 리더였다. 원한다면 한국 대표팀에서 기록한 9골 3도움을 추가할 수 있으며 클럽과 국가에서 공격 포인트 39개를 올렸다고 말할 수도 있다. "라고 칭찬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진 않았다. 손흥민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고, 후반기에는 체력 문제 때문인지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게다가 갈수록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 고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높은 손흥민 의존도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족한 전술 유연성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격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한층 더 날카로워진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슈팅만 위협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브레넌 존슨이나 티모 베르너가 조금만 더 결정력을 발휘했다면 손흥민의 도움 기록은 훨씬 추가될 수 있었 

풋볼 런던도 "긴 시즌을 보내면서 손흥민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 그는 아시안컵 전후로 과하게 뛰었고, 피곤해 보였다"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공격 지역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4명이나 있었다.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센터백 미키 반 더 벤이 9점을 받았고, 부주장 로메로와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8.5점을 기록했다. 대체로 수비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풋볼 런던은 신입생이나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후한 점수를 매겼다. 비카리오와 반 더 벤, 우도기 모두 토트넘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처음으로 주전급으로 활약한 파페 사르도 8점으로 손흥민과 같은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는 그만큼 높다는 반증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특히 히샬리송이 단적인 예다. 그는 시즌 중반부터 갑자기 살아나더니 리그 11골 4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리그 1492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는 아시안컵에 차출됐던 손흥민(2946분)의 절반에 불과한 출전 시간이다.

그럼에도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은 경기장 밖 자신의 문제에 대해 용감하게 말했고, 한동안 고통스러워했던 치골 수술을 받았다. 그때부터 통증에서 벗어나 시즌 31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만의 기준으로 볼 때는 더 나은 시즌이지만, 여전히 부상으로 너무 많이 결장하고 있다"라며 7.5점을 부여했다. 이외에도 무딘 결정력으로 기대 득점(xG) 대비 6골을 넘게 놓친 존슨 역시 7.5점을 받았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해 2026년 여름까지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당초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시하며 '레전드 대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순히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발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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