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도류 포기 않는 오타니, 홈런포 재가동

존잘남 [카토커] 이도류 포기 않는 오타니, 홈런포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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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로스엔젤레스/AP 연합뉴스
‘1조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폭격이 다시 시작됐다. 팔꿈치 수술로 잠시 미룬 이도류의 꿈도 시즌 개막과 함께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0경기 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오타니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17일 신시내티전에서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맞아 햄스트링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게 컸다. 29일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까지만 해도 최근 7경기 타율이 0.186까지 하락할 정도로 침묵했지만, 14호 홈런으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팔꿈치 수술로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자로만 뛰는 2024시즌이지만, 방망이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오타니는 30일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3위(0.330), 최다안타 3위(73개), 홈런 2위(14개), 장타율 1위(0.615)에 올라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위(1.010)다. 햄스트링 부상 전까지는 타율이 0.360까지 치솟아 리그 전체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콘택트 능력도 지난 시즌에 견줘 향상돼 삼진 비율(19.7%)이 지난 시즌(24.8%)에 견줘 대폭 낮아졌다. 특히 약점으로 꼽혔던 스트라이크존 몸쪽 낮은 공을 향한 콘택트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시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꾸준히 캐치볼을 하며 거리와 강도를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미국 ‘유에스에이(USA)투데이’가 “구단이 전업 외야수를 제안하면 오타니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오타니의 선발 욕심은 여전하다. 경기에 앞서 캐치볼과 더불어 불펜 투구를 하며 재활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최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선발로 피칭하는 날은 독특한 긴장감이 있고 그 긴장감이 그립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음 단계를 잘 밟아 나갈 생각”이라며 “구속은 시속 80마일(128.7㎞)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재활 과정에서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다면 2025시즌 오타니의 선발 복귀는 확정적이다.

이번 시즌 지금과 같은 페이스만 유지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한다면, 오타니는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모두 최우수선수가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안방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이었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플래툰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에 따라 이날 나흘 만에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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