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IA 크로우 결별 유력, 6월 1일 미국서 팔꿈치 수술 받는다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가 이대로 KBO 리그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는 31일 "윌 크로우 선수가 이날 부상 부위(우측 내측 측부인대)에 대한 재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국내와 동일한 오른쪽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과 함께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크로우는 6월 1일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 가능한 소식이었다. 크로우는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실시한 불펜 피칭에서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대구 SM병원에서 1차 검진 후 9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리온정형외과에서 교차 검진을 진행했고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KIA는 10일 경기를 앞두고 크로우를 1군에서 제외시켰고 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해 주치의로부터 재검진을 받았다.
부상 발표 당시 KIA는 "재검진 결과에 따라 크로우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최소 1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수술을 받음에 따라 결별이 유력해졌다.
크로우의 대체자는 이미 구해졌다. KIA는 올 시즌 KBO 리그에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해 지난 29일 캠 알드레드(27)를 영입했다. 계약금 2만 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2만 5000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알드레드는 좌완 투수로 신장 191㎝, 체중 93㎏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1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87경기(선발 28경기)에 나서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34이닝을 투구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 중이다.
알드레드는 평균 시속 140㎞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이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 그는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