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년간 5승 무패 1점대 ERA였는데…‘LG 킬러’, 어떻게 793일 만에 패전 투수 됐나
KT 투수 벤자민 /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킬러' KT 위즈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793일 만에 LG전 패전 투수가 됐다.
벤자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하며 'LG 킬러' 자존심을 구겼다.
벤자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3년 동안 통산 LG전 성적이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48로 천적 관계였다. 올해도 LG 상대로 3경기(18⅓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로 강했는데, 이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2022년 6월 26일(4이닝 3실점) 이후 793일 만에 벤자민에게 패전을 안겼다. 벤자민이 LG전 4실점을 한 것은 2023년 5월 15일 6이닝 5실점(1자책)을 제외하면 최다 실점이었다.
1회 홍창기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은 후 문보경 타석에서 1루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2회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현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가 됐다.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가 토스한 공을 유격수 심우준이 떨어뜨리는 실책을 하고 말았다.
이어 심우준이 옆으로 떨어진 공을 달려가 잡고 1루 주자를 태그하려 했으나, 주자 박동원의 무릎과 부딪히면서 공이 외야로 굴러갔다. 그 사이 3루로 진루한 김현수가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주자들은 2,3루로 진루했다. 1사 2,3루에서 박해민의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한 유격수 정면 땅볼, 홈으로 송구해 3루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2사 1,3루에서 구본혁 타석, 1루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하자 포수가 2루로 송구했다. 3루주자가 2루 송구 순간,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을 올렸다. 1루주자는 2루로 뛰다가 중간에 멈춰, 3루주자의 득점 시간을 벌어줬다. 3루주자가 득점한 후에 1루수가 1루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