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역전 1위 노린다' LG만 이기면 될 줄 알았지? 패배 잊은 엘도라도…10G 8승2패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11회 연장 승부끝에 삼성이 1대0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모두 싹쓸이 했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29/[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8월 승률 1위. 역전 1위까지도 노려본다.
삼성 라이온즈가 패배를 잊었다. 삼성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딱 한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양팀 모두 연장 10회말까지 0-0 팽팽한 접전을 달렸다. 양팀 선발 투수들과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타자들은 1점도 뽑지 못하는 숨 막히는 투수전이었다.
그런데 결정적 한 방이 구자욱의 손에서 터졌다. 연장 11회초 구자욱이 이닝 선두 타자로 나와 키움의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이 이날 경기의 양팀 합계 유일한 득점이자 삼성의 결승 득점이었다. 삼성은 11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11회 연장 승부끝에 삼성이 1대0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모두 싹쓸이 했다. 11회초 결승 홈런을 친 구자욱과 11회말 결정적인 호수비를 보여준 김지찬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29/어느새 다시 4연승. 삼성은 현재 2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3위 LG 트윈스가 최근 주춤하며, 3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9일을 기점으로 삼성과 LG는 4경기 차로 멀어졌다.
반면 1위 KIA 타이거즈 맹추격에 나섰다. KIA와 삼성의 격차는 4.5경기 차. 어느덧 꽤 줄어들었다. 당초 단독 선두 KIA를 가장 위협했던 팀은 단연 LG였다. 그런데 LG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유독 KIA와의 맞대결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LG가 지난 8월 중순 3연전 맞대결에서 스윕패를 당한 후 연승 없이 승-패 패턴을 이어가면서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지 못하는 사이, 삼성은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29/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 삼성의 상승세가 뜨겁다. 연승은 있어도 연패는 없다. 지난 8월 11일 광주 KIA전부터 14일 대구 KT전까지 3연승, 이후 1패 그리고 다시 4연승, 1패-1승-1패 후 다시 4연승이다.
최근 불펜진이 확실히 안정을 찾으면서 지키는 야구가 성립됐고, 팀 전체적으로 추진력을 얻었다. 구자욱, 박병호 등 중심 타자들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주고 있다.
8월 승률만 놓고 봐도 삼성이 KIA보다 앞선다. 삼성은 8월 23경기에서 17승6패로 압도적 월간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쯤 되니 8승 12패에 그쳤던 7월 성적이 더욱 아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