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여섯 번째 대체 선수 오헤어, 비행기 결항에 우여곡절 많았지만 눈부신 활약

[카토커] 여섯 번째 대체 선수 오헤어, 비행기 결항에 우여곡절 많았지만 눈부신 활약

촐싹녀 0 164

 


“저는 준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지시간으로 5월 28일(화요일), 미국 텍사스 북서부에 최고 시속 170㎞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강타해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여섯 번째 대체 선수로 출전한 41세 베테랑 골퍼 션 오헤어(미국)의 항공편도 그중 하나였다.

오헤어는 PGA RBC 캐나디언 오픈이 열리는 캐나다에 가기 위해 29일(수요일) 아침 텍사스주 러벅에서 댈러스까지 5시간을 운전해 수요일 밤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고 대회장에 도착했다. 30일(목요일) 대회 첫 티 샷을 앞두고 오헤어는 연습 라운드에서 코스를 돌며 준비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리노베이션을 마친 코스를 기억하지 못했다.


션 오헤어.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대회 1라운드에서 오헤어의 경기력은 코스를 훤히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적어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7언더파 63타를 기록했고, 선두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8언더파)를 1타 차로 추격했다. 7언더파 63타는 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하는 동안 그가 기록한 개인 최저 타수였다.

오헤어는 1라운드를 마친 후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꽤 지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적어낸 것에 대해) 누구보다도 내가 더 놀랐다"면서 “나는 그런 식으로 최고의 골프를 치는지도 모르겠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오헤어는 자신이 항상 준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RBC 캐나디언 오픈의 여섯 번째 대체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주 찰스 슈왑 챌린지 우승자인 데이비스 라일리(미국)가 기권한 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자신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후에도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대회 첫날 공동 2위로 선전한 오헤어는 이번 대회에서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코스 리노베이션이 있기 13년 전인 2006년 이 코스에서 3위에 올랐으며, 밴쿠버에서 열린 2011년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는 통산 4승 중 마지막 우승을 달성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PGA 투어와 콘페리 투어를 병행 중인 오헤어는 이 대회 전까지 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고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18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페덱스컵 랭킹은 188위에 머물러 있다. 그는 “투어를 병행하려면 두 배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콘페리 투어만 뛰기 위해 PGA 투어 대회를 거절할 수는 없다”면서 “많이 지쳤지만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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