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고우석 경쟁자' 13타자 연속 K 폭주, 샌디에이고 3연승 질주…김하성은 볼넷 도둑맞았다

[카토커] '고우석 경쟁자' 13타자 연속 K 폭주, 샌디에이고 3연승 질주…김하성은 볼넷 도둑맞았다

맛돌이김선생 0 194

 


유일한 너클볼러의 데뷔 후 최고 투구, 불펜 신예의 13타자 연속 탈삼진. 그리고 주릭슨 프로파의 3타점 원맨쇼. 샌디에이고가 3연승을 질주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지난 27일 뉴욕 양키스전 5-2 승리부터 3연승.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30승 28패 승률 0.517이다.

김하성은 7번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12, OPS 0.678이다. 지난 2경기 3안타 1볼넷으로 타율 0.217, OPS 0.692의 상승세를 타다가 잠시 주춤했다. 대신 2번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3번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프로파는 3타점으로 팀의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마운드에 있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은 데뷔 후 1경기 최고 기록인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했다. 왈드론은 지난 12일 다저스전 5⅓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23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1.96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 4경기에서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호르헤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호세 아소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투수 맷 왈드론

김하성이 7경기 만에 7번 타순에 배치됐다. 마지막 7번타자 선발 출전은 지난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 이후 처음이다. 마이애미 선발투수가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라는 점과 함께 김하성이 지난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살아난 점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김하성은 루자르도 상대로 8타수 2안타(2루타 1개) 2삼진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릭슨 프로파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투수 맷 왈드론.



▶ 3타점 프로파가 다했다, 선제 2점포→달아나는 적시타

프로파가 1회 첫 타석에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만들었다.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프로파가 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프로파는 볼카운트 3-1 유리한 상황에서 루자르도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3.1m 대형 타구가 나왔다.

샌디에이고는 2-0에서 5회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상위 타순의 집중력이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히가시오카가 파울홈런을 날린 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여기서 아라에스와 타티스 주니어, 프로파의 3연속 안타가 나왔다. 프로파는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왈드론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유일한 너클볼러' 왈드론은 1회부터 5회까지 8개의 삼진을 잡았다. 1회 브라이언 데 라 크루스, 헤수스 산체스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뒤 2회에는 제이크 버그와 닉 고든으로부터 삼진을 추가했다. 3회 재즈 치좀 주니어, 4회 고든, 5회 팀 앤더슨과 치좀 주니어를 상대로 삼진을 추가했다. 탈삼진은 전부 너클볼로 잡았다.

왈드론은 이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후 처음 7이닝을 책임졌다. 지난해 6이닝이 한 차례(9월 28일 샌프란시스코전) 있었고, 올해는 두 차례 6이닝을 책임졌다. 1경기 8탈삼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전 5⅔이닝 10탈삼진에 이은 개인 1경기 최다 2위 기록이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는 지난 24일 신시내티전부터 이어진 연속 탈삼진 기록을 무려 13타자까지 늘렸다. 1961년 '확장 시대' 이후 최장 신기록이다. 에스트라다는 스프링캠프에서 고우석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불펜 자원으로 함께 경쟁했던 선수다.

에스트라다는 신시내티전에서 8회 1사 후 닉 마르티네스와 조나단 인디아를 상대로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대기록을 시작했다. 9회에는 루크 마일리, 윌 벤슨, 스투어트 페어차일드를 상대로 'KKK'를 기록했다.

27일 양키스 상대로는 6회 1사 후에 나와 애런 저지와 알렉스 버두고를 삼진 처리했다. 7회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앤서니 리조, 글레이버 토레스를 상대로 또 한번 'KKK'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29일 헤수스 산체스와 버거, 고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려 13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이어갔다.
 

▲ 카일 히가시오카(왼쪽)와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 심판이 훔쳐간 볼넷→하드히트는 야수 정면…김하성 4타수 무안타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수비에서는 실책이 하나 있었다.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갈 기회를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놓쳤다. 볼카운트 3-1에서 엠마누엘 라미레스의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벗어났는데, 폴 클레몬스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볼넷으로 나가려던 김하성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타석으로 돌아왔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를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이닝을 끝내는 아웃카운트로 돌아왔다. 타구 속도는 시속 97.3마일(약 156.6㎞)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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