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운명의 시간' LG 켈리·엔스, 차단장 미국행.. 한 명은 바꿀 생각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인 LG 트윈스가 올해도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일찌감치 칼을 뽑아 들었다.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기 위해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떠났다.
염경엽 LG 감독은 "단장님이 미국에 갔다. (미국 소속팀에서) 풀어줄 만한 선수 4∼5명을 정해서 보실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방출할 선수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 명은 바꿀 생각으로 간 것이다. 아직 길게는 (대체 선수 확정까지) 한 달은 시간이 남았다. (팀에 남길 선수를 정하는 건) 냉정하게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LG는 '원투 펀치'로 기대한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부진한 탓에 시즌 초반 선발진 운용에 애먹었다.
켈리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5.60, 엔스는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이다.
냉정하게 구단에서 두 선수의 현재 기량은 '오십보백보'로 본다.
켈리는 최근 등판인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 투구로 승리를 따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도 전력 분석팀에서 켈리의 볼 배합을 놓고 이야기하기에 '이제 고민 그만하라'고 했다. 켈리를 살리기 위해 정말 큰 노력을 기울였으니, 이제는 켈리가 결정할 시기다. 우리는 결과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염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를 보러 간 업무가) 잘 안될 수도 있다. 실제로 그 선수들을 만났는데 켈리나 엔스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대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다시 승부를 보려면 6월 말에는 전력이 딱 갖춰져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켈리와 엔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는 앞으로 한 달이 운명의 시간이다.
엔스는 이날 SSG전에 선발 등판해 '생존 경쟁'을 벌인다.
염 감독은 "사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단장이 출국한) 이번 일을 계기로 두 선수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