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클러치 집중력 우위 점한 캐나다, A.니콜로프 공백 메우지 못한 불가리아에 셧아웃 승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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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17:52
캐나다가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두 번의 듀스 접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한 수 위의 집중력을 선보였다.
캐나다가 한국 시간 24일 튀르키예 안탈리야 스포츠 홀에서 치러진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경기에서 불가리아를 세트스코어 3-0(25-22, 30-28, 26-24)으로 완파하고 2승 1패를 마크했다.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 싸움에서 늘 우위를 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알렉산다르 니콜로프라는 팀의 에이스가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된 불가리아는 스테픈 티모시 마르라는 에이스가 건재했던 캐나다와의 클러치 상황에서의 힘겨루기를 원하는 대로 풀어갈 수 없었다.
불가리아에서는 시미언 니콜로프‧데니스 카리야긴‧알렉스 그로즈다노프‧게오르기 타타로프‧디미타르 디미트로프‧일리야 페트코프가 선발로 나섰다. 리베로로는 마틴 보질로프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캐나다에서는 루크 헤르‧스테픈 티모시 마르‧루카스 반 베르켈‧아서 슈바르츠‧피니언 리오넬 매카시‧에릭 뤠프키의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리베로 유니폼은 저스틴 루이가 입었다.
1세트 초반 불가리아의 기세가 좋았다. 6-5에서 니콜로프와 타타로프의 연타 호흡이 연달아 맞아 들어갔고, 페트코프의 속공까지 터지며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타타로프는 10-7에서 슈바르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고, 불가리아는 세트 중반까지 2~4점 차의 리드를 지키며 순항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역습이 펼쳐졌다. 12-14에서 뤠프키가 감각적인 투 핸드 푸쉬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14-15에서 카리야긴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급기야 매카시가 디미트로프의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잘라내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상대의 범실과 반 베르켈의 블로킹 등으로 근소한 리드를 계속 지킨 캐나다는 24-22에서 뤠프키의 강타가 터지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플레이에 정교함이 부족했던 탓에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불가리아가 아쉬운 실점을 떠안았다. 11-12에서 어려운 볼을 처리하려는 디미트로프의 시도가 캐치볼로 판정된 것. 불가리아 선수들은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캐나다가 근소하게나마 더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불가리아는 니콜로프가 다소 욕심이 과해보이는 플레이를 연달아 시도하다가 흔들리는 장면이 이어졌다. 페인트를 최대한 섞으려다가 템포가 늦어지는 장면도 있었고, 16-18에서는 투 핸드 푸쉬를 강하게 넣으려다가 캐치볼을 지적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니콜로프는 20-20에서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앞선 실수들을 만회했고, 이어진 반격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블라디미르 가르코프에게 깔끔한 패스를 쏘며 득점에 기여했다. 니콜로프의 업다운과 함께 흐름도 오락가락한 2세트는 듀스를 향했다. 최종 승자는 캐나다였다. 29-28에서 헤르의 천금 같은 블로킹이 터졌다.
3세트 극초반 흐름은 불가리아가 좋았다. 0-0에서 긴 랠리를 승리로 장식한 뒤, 2-1에서 니콜로프의 감각적인 싱글 핸드 패스 페인트와 슈바르츠의 3단 처리 범실이 이어지며 3점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캐나다는 뤠프키와 마르가 날선 공격을 이어가며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고, 반 베르켈이 블로킹과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도권을 다시 뺏었다. 14-13에서는 마르의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나 싶었지만, 두 번째 서브 득점은 비디오 판독 결과 니콜로프의 손에 얹힌 것이 확인되며 리플레이가 선언됐다.
이후 마르의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점수는 15-15 동점이 됐고, 두 팀은 또 한 번 접전을 벌였다. 주도권을 장악한 선수는 뤠프키였다. 18-17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린 뒤, 깔끔한 수비로 마르의 반격에도 기여하며 20점 선착을 이끌었다. 그러나 불가리아는 20-22에서 디미트로프가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반격을 지휘했고, 23-24에서 타타로프의 백어택까지 터지며 또 한 번의 듀스를 만들었다.
두 번째 듀스 접전의 승자는 또 한 번 캐나다였다. 25-24에서 그로즈다노프의 속공을 반 베르켈이 날렵한 맨투맨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캐나다의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