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홍명보 감독도, 울산도 흔쾌히 수락" 설영우, 웃으며 보낸다…즈베즈다 이적, 거부할 수 없는 물…




울산 HD는 24일 스포츠조선의 단독 보도 후 설영우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울산은 "울산에서 나고, 자란 '로컬 보이' 설영우가 프로 무대 첫 이적이자, 해외 이적을 떠난다"며 "구단은 지난 겨울 즈베즈다가 제안한 그리고 최근 여러 매체들의 추측보다 상향된 조건과 대우로 설영우를 즈베즈다로 이적시켰다. 구체적인 조건은 울산과 즈베즈다의 상호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공개인 이적료는 '150만유로(약 22억3000만원)+α'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성적에 따라 울산이 보너스를 받는 계약 형식이다. 울산의 '성골 유스'인 설영우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준비된 '유럽파'다.


지난해가 전환점이었다. 설영우는 지난해 3월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대체 자원으로 이름을 올린 그는 6월 20일 엘살바도르전(1대1 무)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9월 유럽원정 소집 때부터 주전 자리도 꿰찼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를 받았다. 그는 당초 지난해 연말 군입대가 예정돼 있었다. 축구 인생에 새로운 '날개'를 달았고, 유럽 진출을 앞당긴 계기가 됐다.


수도 베오그라드에 연고를 둔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의 최고 명문팀이다.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했다. 특히 2017~2018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7연패를 달성했다. 황인범이 뛰는 팀이라 더 친숙하다. 그는 지난해 9월 즈베즈다로 이적했고, 첫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황인범은 11일 중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 후 "구단에서 먼저 내게 설영우에 관해 물어봤다. 당연히 너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며 "내가 추천해서 이적설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설영우가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다 보니 우리 팀뿐만 아니라 많은 팀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설영우는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한다. 그리고 메디컬테스트와 최종 사인 절차를 위해 세르비아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