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 경기. 9회말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오른손 불펜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첫 승을 올렸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25일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쿨레이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방문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 으로 틀어막았다.

고우석은 1-1로 맞선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볼넷 하나만 내주고, 두 이닝을 노 히트로 마쳤다.

고우석은 공 27개를 던진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 16개, 컷 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 직구 속도는 최고 시속 151.1㎞를 찍었다.

첫 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운 고우석은 이후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고우석은 5회 상대팀 1∼3번 타자들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잭슨빌이 5회초 6득점으로 리드를 잡고 8-3으로 승리하면서 고우석은 승리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지난 5일 마이애미로 이적한 이래 이날까지 트리플A에서 6경기 8이닝 9피안타 2볼넷 평균자책점 3.38를 기록 중이다.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더블A로 밀려났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고전한 끝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