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구직의 달인'된 최지만 전 동료 웬들, 방출된지 3일 만에 애틀랜타와 계약-실업자 신세 면했다.
최지만(33. 뉴욕 메츠)과 함께 탬파베이의 전성기를 구축했던 내야 유틸리티맨 조이 웬들(34)이 전 소속팀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지 단 3일 만에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다시 직장을 구했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 루머스'는 25일(한국시간) "애틀랜트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메이저 26인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며 "이번주 초에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웬들을 영입하며 26인 로스터에 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내야수 루크 윌리엄스(28)를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보낸다"고 보도했다.
미국 디모인스주 출신인 웬들은 지난 2016년 오클랜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첫 2년은 빅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2016년과 2017년 두 시즌 동안 메이저에서 뛴 시간이 고작 36경기 뿐이었다.
하지만 2018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되며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꾸준한 기회를 부여 받은 그는 그해 총 139경기에 나와 타율 0.300, 7홈런 61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89로 좋았다. 최지만 또한 같은 해 중반 밀워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되며 주전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웬들은 이후 탬파베이 내야의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장타력은 없지만 컨택능력이 좋았다. 그는 최지만과 함께 2019년부터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되기 전인 2021년까지 탬파베이의 전성기를 구축하며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며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 2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 웬들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저조한 성적 때문에 착한(?) 계약은 기대할 수 없었다. 예년과 다른 이상한 FA시장의 흐름 속에도 유틸리티맨의 '희소성' 때문에 뉴욕 메츠와 다행히 1년 200만 달러(약 37억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단 18경기 출전이라는 제한된 플레잉타임 때문에 타석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웬들은 타율 0.222, 1타점 1도루 OPS 0.493의 부진 끝에 지난 21일 방출됐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어 다시 빅리그에서 뛰게 됐다.
지난 수년간 저조한 성적 때문에 부침을 겪고 있지만 적어도 구직활동 만큼은 '달인' 소리를 들을만큼 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