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6년 만에 2학기 맞대결’ 고려대 vs. 연세대, 이들의 연승 저지할 팀은?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학농구리그가 재개되면 공동 1위를 달리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연승을 저지할 팀이 나오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대학농구리그 남자 대학부는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구 이상백배) 개최 관계로 약 2주 휴식을 가졌다. 오는 27일부터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대학농구리그는 같은 조와 2경기(팀당 총 6경기), 다른 조와 한 경기(총 8경기)씩 치른다. 현재 같은 조와 모든 경기를 마쳤다. 이제는 다른 조와 경기를 시작한다.
현재 고려대와 연세대가 6전승으로 공동 1위다. 건국대와 동국대, 성균관대, 중앙대가 4승 2패로 그 뒤에 자리잡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난 2년 동안 5월 중 맞대결을 펼쳤다. 올해 맞대결은 9월 2일에 펼쳐진다. 두 팀에겐 11번째 경기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신인선수 드래프트 개최 시기와 연관 있는 KBL과 협의 끝에 대학농구리그 일정을 예년보다 좀 더 길게 소화하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고려대와 연세대는 오랜만에 2학기 맞대결을 갖는다. 참고로 2학기에 열린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는 고려대의 4전승이다.
고려대는 2010년 11월 30일 연세대를 62-6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2011년 9월 23일(67-63), 2012년 9월 14일(74-60), 2018년 9월 4일(84-83)에도 승리를 맛봤다. 2012년을 제외한 3경기는 홈 경기였는데 올해는 원정에서 치르는 게 다르다.
현재 흐름으론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 결과가 정규리그 우승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승 우승을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다른 대학들까지 넘어서야 한다.
고려대는 중앙대(5월 29일), 단국대(6월 4일), 동국대(6월 10일), 상명대(6월 28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공동 3위인 중앙대, 동국대와 경기를 펼쳐야 하고, 저력 있는 단국대, 지난해 패배를 안긴 상명대이기에 쉬운 상대들은 아니다.
더구나 중앙대와 동국대는 높이가 좋은 팀이다. 이에 반해 고려대는 높이가 낮아졌다. 그 증거는 지난해 42.3리바운드로 전체 1위였지만, 올해는 35.7리바운드(7위)로 리그 평균 36.4리바운드보다 적은 것이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고려대는 만만치 않은 1학기를 보내야 한다.
연세대는 조선대(5월 29일), 성균관대(6월 3일), 건국대(6월 13일), 명지대(6월 26일)와 경기를 치른 뒤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남은 1학기 일정은 고려대보다 낫다. 대신 2학기에서 고려대보다 더 험난한 상대를 만난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연세대에 강세를 보인 성균관대, 2022년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절시켰던 건국대 전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전력은 안정감을 준다. 연세대는 앞선 6경기에서 리바운드 편차 14.8(46-31.2)이라는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팀의 야투를 32.8%로 꽁꽁 묶는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맞붙기 전까지 일정은 연세대가 조금 나은 건 사실이다.
두 팀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2학기 맞대결을 펼칠 때 10연승으로 만날 수 있을까?
오는 28일부터 재개되는 대학농구리그를 관심있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