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강등됐는데 나를? "콤파니 오퍼 5분 만에 OK"…뮌헨 보상금 지불하면 '오피셜'
감독들의 잇따른 거절로 '독인 든 성배'로 여겨졌던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을 뱅상 콤파니 감독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24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직 제안을 '5분 만에'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콤파니 감독이 소속 팀 번리에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한 사실을 알렸고 올해 여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번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위약금 해결을 위해 협상 중이며 조만간 합의가 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투헬 감독은 2025년 여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돼 있었으나, 후반기 컵 대회 포함 3연패 이후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바이에른 뮌헨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상호해지하기로 지난 2월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을 때 유임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호펜하임과 경기를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기자회견이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우리는 대화를 나눴으나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동안 여러 감독에게 거절을 당했다. 사비 알론소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을 시작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 등에게 줄줄이 거절을 당했다.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접촉한 감독 중에선 다소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평가. 2022-23시즌 번리 지휘봉을 잡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와 번리 돌풍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초보 감독에게 쉽지 않았다. 하위권 탈출에 실패하면서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고 말았다.
강등에도 불구하고 번리는 콤파니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라는 점에서도 번리가 콤파니와 결별할 가능성은 희박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콤파니는 세계 최고 빅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콤파니 감독에게도 2부리그보다 분데스리가 는 물론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합류에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콤파니는 바이에른 뮌헨 '플랜J'라며 깜짝 놀란 모양새였다. 'BBC'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어 독일어를 할 줄 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매력을 느꼈던 점을 지목했다.
바이에른 뮌헨 새 감독은 김민재를 비롯해 이번 시즌 투헬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의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줄어든 입지에 이적설이 제기됐던 김민재는 독일 언론 'T-온라인'을 통해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는 의지를 담았다.
이어 "경기 중에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