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에이스라는 단어요? 솔직히…" 용산고 장혁준의 번뜩였던 한마디는?
[점프볼=잠실학생/홍성한 기자] "코트에 나서는 5명이 모두 자기 몫을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이스'라는 단어는 솔직히 사탕 발린 소리인 것 같다."
용산고는 2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서울특별시장배 남녀농구대회 겸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서울 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휘문고를 71-57로 제압했다. 용산고는 전국체전 4연패에 도전한다.
용산고 3학년 장혁준(192cm, G, F)은 이날 경기에서 28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그는 "일단 일정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선수들끼리 절대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집중력 유지해서 우승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경기 초반이 좋지 않았다. 2쿼터 들어서 점수 차가 벌어졌는데, 그 이유가 방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경복고를 꺾고 올라온 용산고지만, 올 시즌 그들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올해 열린 협회장기, 연맹회장기에서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장혁준은 "아무래도 팀에 부상자가 많다 보니까 합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같이 뛰어야 응집력도 생기고 하는데, 뭔가 해볼 만하다 싶으면 한 명씩 이탈했다. 그래서 아쉬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장혁준은 용산고의 주장이자 에이스다. 3학년으로 올라서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또한 졸업반 시즌이기에 마음가짐도 남다를 터.
장혁준은 "내가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 코트에 나서는 5명이 모두 자기 몫을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이스'라는 단어는 솔직히 사탕 발린 소리인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내가 좀 더 해줘야지 하는 생각도 하긴 했다. 하지만 그게 독이 됐다. 이제는 다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국체전 3연패 중인 용산고는 이제 4연패를 노린다. "올 시즌 우승을 한 번도 못 하지 않았나. 전반기가 어느 정도 끝나가는 상태다. 그래서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우리가 지금처럼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