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국가대표 FW' 주민규 "코리안 케인 별명 영광…60% 보여줬어"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이제는 국가대표 공격수가 된 울산HD 주포 주민규가 최근 자신에게 붙은 'K(코리안)-케인' 이라는 별명이 영광스러운 별명이라고 했다.
주민규는 또 6월 A매치 기간 동안 자신의 실력 중 60%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기회가 있길 바랐다.
울산 소속 공격수 주민규는 1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울산은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이날 주민규는 전반 1분경 서울 수비수 권완규의 패스 미스를 낚아채 강윤구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슛페이크 동작으로 박성훈을 속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민규의 시즌 5호골이었다.
울산은 주민규의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고, 전반 42분경 상대의 자책골까지 나와 2-0 리드 속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서울의 외인 공격수 일류첸코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의 주인공 주민규도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주민규는 "국가대표팀에서 골을 넣어서 팀에서도 골을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1분 만에 골을 넣어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운 경기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데뷔골을 터트린 후 K리그로 돌아와 느낀 변화가 있는지 묻자 주민규는 더 헌신하는 자세가 생겼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경기가 잘 보인다거나, 플레이가 잘 되는 그런 건 없다. 대신 팀에서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헌신하고 노력하는 부분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3월과 6월 A매치 휴식기에 쉬지 못해도 주민규는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두 번의 A매치 기간을 통해 더 성장했다고 느꼈다. 34세에도 성장을 느낀 주민규다.
주민규는 "지친다는 표현보다 (국가대표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감사하게 보냈다. 또 그 시간 동안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라며 국가대표팀에서 보낸 일정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3월과 6월 발탁이 달랐는지 묻는 질문에는 "첫 번째 소집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소집 때는 아무래도 선수들과 안면이 있고 생활도 같이 했기 때문에 조금 편안했다. 그런 편안함이 경기장 위에서도 나온 것 같다"라며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했다.
두 번의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주민규에게는 'K-케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고,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곧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과 스타일이 유사하기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