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유인촌 장관 "체육 병역특례, 현행 유지가 원칙…노력할 것"

[카토커] 유인촌 장관 "체육 병역특례, 현행 유지가 원칙…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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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선수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천=뉴시스] 박주연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에 대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기 부여와 엘리트 체육 국제 경쟁력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22일 '2024 파리올림픽' 준비에 매진 중인 국가대표선수단과 지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장미란 2차관과 함께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은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 종목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기식 병무청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BTS 현역입대를 언급하며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는 도입할 당시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인식, 병역자원 상황 등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예술·체육요원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 지도자협의회 회장(스쿼시 국가대표 총감독)은 간담회에서 이 발언을 언급하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또 나왔는데 선수들도, 지도자들도 감정이 올라왔다"며 "선수들이 기가 죽어있으니 문체부가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은 이에 대해 "병역 자원이 부족해지다보니 (체육·예술 분야) 병력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매번 나온다"며 "병무청이 늘 해온 이야기를 언론에 한 것이고 우리 문체부와는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15년 전 장관으로 재직할 때도 당시 국방부 장관이 5개 종목을 빼고 나머지(병역특례)를 다 없애겠다고 했고, 이를 막아냈다"며 "병무청에 논의하자고 제안을 해둔 상황이며, 올림픽과 관련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최대한 선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올림픽 출전 선수가 많이 줄어 성적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파리에서 기적을 써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선수단의 노력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2차관이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자율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설을 점검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은 올림픽 준비 일정을 고려, 훈련에 영향을 가장 적게 미치는 자율 훈련일인 22일 선수촌을 방문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가능하면 훈련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싶어 오늘 이곳을 찾았다"며 "마음 같아서는 선수촌에서 하루 자고 새벽 운동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귀찮게 할까 우려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애정과 관심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체육을 좋아한다. 마라톤 풀코스, 철인3종을 했고 검도, 펜싱도 꽤 오래 했다. 아마추어 체육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며 "페어플레이를 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만으로도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최근 체육회와 문체부의 갈등으로 선수들의 위축되고 있다"는 구교동 펜싱국가대표 총감독의 우려에 "선수들이 외부 영향을 많이 안 받았으면 좋겠다. 너무 걱정 하지 말라"고 답했다. 그는 "체육현장에 있던 장미란 차관이 부처에 들어와서 체육 관련 정책을 맡고 있으니 (믿어 달라)"며 "외부 영향으로 (컨디션이) 다운될까봐 제 입장에서는 죄송스럽다. 여러가지로 (선수들이) 기운 나게 해야 하는데….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도 "너무 염려하지 말고 올림픽을 잘 준비해달라"며 "2025년 예산을 수립하며 꿈나무 선수 예산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로드맵을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잘 화합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2차관이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자율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설을 점검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장재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과 대한체육회 훈련기획부 전기범 부장으로부터 사전훈련캠프와 급식 지원, 경기력 향상 대책 등 파리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실내 사격장과 역도 훈련장, 스포츠클라이밍 훈련장, 럭비 훈련장 등 훈련 현장을 찾아 "열심히 해달라", "부상을 조심하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역도 훈련장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차관과 함께 찾아왔다"며 "선수들이 장미란 차관에게 금메달 기운을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22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커피차'를 보내 응원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과 장 차관은 간담회를 마무리한 후 선수 식당에서 선수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장 차관은 대회 전 마음가짐과 컨디션 조절법 등 자신의 경험을 선수들과 공유했다. 특히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커피차'를 깜짝 선물했다.

한편 문체부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진천 선수촌의 ▲수영장 경영풀 수심개선(2m→3m) ▲스포츠클라이밍장 신규 조성 ▲실내사격장 런닝타겟·전자표적 교체 ▲근대5종 장애물경기 훈련장 조성 ▲국가대표 학습지원센터 개선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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