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노승희, KLPGA 최초 ‘30경기 이상 시즌 전 대회 출전+전 경기 컷 통과’ 도전

[카토커] 노승희, KLPGA 최초 ‘30경기 이상 시즌 전 대회 출전+전 경기 컷 통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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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사진제공 | KLPGA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문한 노승희(23)는 올해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6월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현재까지 열린 20개 대회에 모두 나서 전 경기 컷 통과에 성공하며 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 7번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대상(284점) 5위, 상금(6억4928만 원) 6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 비거리(234.9야드) 74위로 장타를 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페어웨이안착률 2위(80.75%), 그린적중률 10위(76.28%)를 앞세워 평균타수 5위(70.2836타)에 랭크돼 있다. 투어 5년 차를 맞아 당당히 ‘커리어 하이’를 쌓아가고 있다.

주목할 것은 출전 대회수도 많고 성적도 빼어나다는 점.
루키 시절이던 2020시즌 전 대회(17개, 당시 코로나19 탓에 대회수가 적었다)에 나섰던 노승희는 2021시즌 29개 대회 중 28개 대회에 출전했고, 2022시즌에는 30개 대회 중 29개 대회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32경기 전 대회에 모두 출장했다. 여느 선수들이 시즌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노승희는 프로 입문 후 거의 매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강한 체력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다.

이런 강행군 속에서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2020시즌 17개 대회에 나서 13번 컷을 통과한 노승희는 2021시즌(28개 대회 출장-20개 대회 컷 통과), 2022시즌(29-21), 2023시즌(32-26)에 이어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20개 대회에 개근하며 모두 컷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투어에서 현재까지 20개 대회에 모두 나선 선수는 총 22명인데 그 중 전 대회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는 노승희 뿐이다.

노승희는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8월 30일~9월 1일, 써닝포인트)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전 대회 출전과 함께 전 경기 컷 통과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최근 전 대회 출장과 전 경기 컷 통과를 거둔 선수는 4년 전인 2020시즌 유해란(17-17)이다. 올 시즌 전 대회(31개) 출전과 모든 대회 컷 통과 도전을 노리는 노승희가 만약 뜻을 이룬다면 KLPGA 투어 최초로 ‘30경기 이상 시즌 전 대회 출전+전 대회 컷 통과’란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KLPGA 투어에서 현재까지 시즌 최다 전 대회 출장+전 경기 컷 통과는 2018시즌 조정민이 기록한 28개 대회다.

노승희. 사진제공 | KLPGA

강한 체력과 함께 빼어난 실력을 갖춰야만 달성할 수 있는 시즌 전 대회 출장, 전 경기 컷 통과를 노리는 노승희는 “골프를 시작한 뒤 내가 자의로 대회를 건너 뛴 적이 없다. 2021년에는 참가자격이 없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서지 못했고, 2022년 1개 대회에 빠진 것도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라며 “대회를 쉰다는 게 익숙하지 않고, 한 대회를 쉬고 나면 컨디션이 그 다음 대회 때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특히 올해는 컨디션도 좋고 샷 감, 페이스가 다 좋아 끝까지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32개 대회에 다 나갔지만 상반기 대회에서 예선탈락을 한 적이 있어 하반기에도 크게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느끼진 않았다”고 돌아본 그는 “하지만 올해는 매 대회 본선에 오르면서 대회가 있는 주는 매번 토,일요일 라운드까지 소화했다. 올해는 무더위도 심해 하반기 들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느낌을 갖기도 한다”면서 “때론 쉼이 필요하구나라는 생각도 한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갈 때까지 가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하반기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전 대회 출장에 전 경기 컷 통과를 하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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