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손흥민 절친인데...' 워커, 토트넘에선 트로피 0개→맨시티 이적하니 무려 18개
'캡틴' 손흥민(32·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카일 워커(34·맨체스터 시티)는 절친한 사이다. 소속팀이 달라졌는데도 그라운드에서 우정을 과시한다. 하지만 두 선수의 우승 커리어는 완전히 엇갈렸다.
스포츠전문 스코어90은 20일(한국시간) 맨시티 수비수 워커의 우승 트로피 개수를 이적 전과 이적 후로 나눠 비교했다. 풀백과 센터백을 맡고 있는 워커는 지난 2017년까지 토트넘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단 1개의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그런데 맨시티에선 완전히 다른 경력을 쌓았다. 맨시티에 있는 6년간 무려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야말로 우승 복이 터졌다. 베테랑 워커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사상 첫 유럽 트레블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맨시티는 EPL 역사상 최초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이뤄냈다. 시즌 성적 28승7무3패(승점 91)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년 만에 정상에 오르겠다는 2위 아스널(승점 89)의 거센 추격도 뿌리쳤다.
올 시즌 워커는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올렸다. 또 경기당 평균 태클 1.2회, 걷어내기 1.1회 등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카일 워커(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대신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가 됐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에서 9시즌째를 보냈다.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적응으로 힘들어 했던 시간을 제외하면 매 시즌 핵심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2021~2023시즌 EPL 득점왕을 비롯해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작성, 개인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손흥민 포함 EPL 역대 6명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리그 최종 38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10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10골 10도움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