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소노로 향한 임동섭, “죽기살기로 하겠다”

[카토커]소노로 향한 임동섭, “죽기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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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는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팀이다. 그래서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

창원 LG와 서울 삼성은 2023년 1월 11일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LG는 최승욱(193cm, F)을 삼성으로 보냈고, 삼성은 임동섭(198cm, F)을 LG로 보냈다.

임동섭을 영입한 조상현 LG 감독은 당시 “우리는 슈터가 부족했고, 삼성은 블루 워커 유형의 선수를 필요로 했다. 이해 관계가 그렇게 떨어졌다”며 트레이드 배경을 전했다.

임동섭은 한때 국가대표팀에 선정될 정도로 슈팅 능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으로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트레이드를 터닝 포인트로 삼으려고 했지만, LG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23~2024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비시즌을 LG에서 시작했음에도, 정규리그 1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6분에 지나지 않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는 1초도 출전하지 못했다.

입지를 다지지 못한 임동섭은 FA(자유계약)를 맞았다. 이전 같았으면 다양한 선택지와 다양한 조건을 고민했겠지만, 이번에는 그러기 어려웠다. 보여준 게 많지 않았기 때문.

그렇지만 임동섭의 손을 잡아준 팀이 존재했다. 고양 소노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1억 5천만 원(연봉 : 1억 4천만 원, 인센티브 : 1천만 원)’의 조건으로 임동섭과 계약했다.

소노와 계약한 임동섭은 “LG에 짧게 있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수이다 보니,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리고 김승기 감독님께서 엄청 적극적으로 연락을 주셨다. 소노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임동섭은 LG에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가 임동섭을 붙잡아줬다. 임동섭의 높이와 슈팅을 가능성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임동섭은 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그래서 “상대 수비가 (이)정현이와 (전)성현이에게 쏠린다. (감독님께서는) 그때 한방 터뜨리는 걸 원하셨다. 그리고 ‘너의 장점을 살려주고 싶다’고 하셨다”며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설정했다.

임동섭은 또 하나의 희소식을 안고 있다. LG 동료이자 홍대부고 동기였던 정희재(196cm, F) 역시 소노로 향한다. ‘계약 기간 4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3억 5천만 원(연봉 : 2억 8천만 원, 인센티브 : 7천만 원)’의 조건으로 소노 유니폼을 입는다.

정희재는 ‘주장’으로서 임동섭에게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그러나 정희재의 동기인 임동섭도 정희재를 도와줘야 한다. 팀은 주장 한 명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

그래서 임동섭은 “(정)희재가 새로운 팀에서 주장을 맡는다. 잘하겠지만, 희재도 어떻게 보면 도전하는 거다. 희재가 주장을 어려움 없이 수행하도록, 나도 고참으로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며 또 하나의 역할을 설정했다.

그 후 “소노는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한다. 소노에서 죽기 살기로 해야 하는 이유다. 감독님께서도 ‘그 동안 부진했던 걸 털어봐라’고 격려해주셨다. 나 또한 소노에서 살아남고 싶다. 그런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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