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KBO MVP' 페디, 메이저리그 블루칩 된 이유는?

[카토커]'KBO MVP' 페디, 메이저리그 블루칩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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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 복귀 후 에이스급 활약' 페디, 트레이드 블루칩으로 주목

▲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에릭 페디(출처:?시카고 화이트삭스 SNS)
ⓒ 시카고화이트삭스


 
지난 2023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과 MVP 수상을 동시에 이뤄내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페디의 올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던 페디는 현재까지 9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60 4승 0패 52이닝 50탈삼진 WHIP(이닝당 주자 허용) 1.06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3으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페디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2억 원) 계약을 체결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선택은 현재까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AL 중부지구 최하위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팀 리빌딩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페디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우승 도전팀의 핵심 유망주를 대가로 받고 페디를 보내는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스위퍼에 스플리터 추가 장착, 페디의 진화는 성공!
 
과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 차례 실패를 겪고 KBO리그로 무대를 옮겼던 페디가 올시즌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결은 크게 두 가지이다.
 
가장 큰 비결은 바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익혔던 스위퍼(횡방향으로 크게 휘어져나가는 슬라이더)다. 

KBO 타자들을 상대로 0.184라는 최상위권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던 페디의 스위퍼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평균 이하의 무브먼트 수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바깥쪽 낮은 코스를 정교한 커맨드로 공략하면서 0.555의 피OPS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페디는 우타자를 상대로 카운트를 잡기 위한 주력 구종으로 스위퍼를 활용하고 있으며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는 오히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싱커를 구사해 우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를 찾자면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장착한 스플리터가 예상보다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페디의 스플리터는 스위퍼와 마찬가지로 무브먼트는 평범하지만 뛰어난 커맨드 능력을 바탕으로 좌타자의 바깥쪽 낮은 코스를 정교히 공략하고 있다. 이 스플리터는 좌타자들을 상대로 무려 0.363이라는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피OPS를 기록 중이다.
 
※ 페디의 스플리터 투구 히트맵
 

▲  페디의 스플리터 투구 히트맵(출처:?베이스볼 서번트).
ⓒ 베이스볼서번트


 
페디는 좌타자를 상대할 경우 주로 높은 코스에 커터를 구사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이렇게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이 스플리터는 단 한 개의 피안타만 허용했을 정도로 상대 좌타자들은 전혀 공략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시점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결정구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페디의 남은 과제, 제구에서 기복 줄이기
 
올시즌 팀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는 페디지만 변화구 구사 시 제구와 커맨드가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페디는 올시즌 리그 평균보다 뛰어난 볼넷 비율(6%)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리그 선발 투수들 중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투구 비율(52%)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경기 중 제구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터무니 없이 벗어나는 투구를 하는 경우가 종종 노출되는 데 이런 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이닝 소화를 더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우타자를 상대로 상당히 높은 비율(9%)로 정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던지는 등 커맨드가 흔들리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었지만 페디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런 실투를 줄여야 한다. 
 

▲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페디 (출처:?시카고 화이트삭스 SNS)
ⓒ 시카고화이트삭스


 
현재 메이저리그는 스트라이더, 게릿 콜, 디그롬, 슈어저 등 에이스급 선발투수 다수가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LA 다저스의 경우 선발 투수진의 붕괴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힘도 쓰지 못하고 탈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여파로 뛰어난 선발 투수에 대한 각 팀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의 경험을 통해 확실한 선발 투수로 도약한 페디는 올시즌 초반 투구를 통해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페디가 여름 이후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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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케이비리포트(kb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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