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파리 올림픽 유일 단체 구기 종목' 여자 핸드볼 "1차 목표는 8강"

[카토커]'파리 올림픽 유일 단체 구기 종목' 여자 핸드볼 "1차 목표는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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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일 진천 선수촌에서 진행된 여자 핸드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주장 신은주(왼쪽)와 헨릭 시그넬 감독.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천=뉴시스] 김진엽 기자 =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한국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일 오후 진천 선수촌 오륜관 3층 핸드볼장에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훈련 개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선수단 21명을 포함해 헨릭 시그넬(스웨덴)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과 핸드볼협회 임직원이 참석했다.

시그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이 흘리는 땀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며 "이번 올림픽이 우리에게 어려운 도전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상대도 우리를 우승 후보로 생각하진 않을 거지만 우리에겐 유럽에 없는 우리의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도 가능할 수 있다.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고 싶진 않다. 다만 메달이라는 특별한 목표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데 비중을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시그넬 감독은 "우리가 상대보다 객관적으로 강하지 않을 순 있지만 빠르고, 민첩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또 영리한 플레이도 가능하고 전통적으로 도움 수비 및 도움 공격 등도 강하다"며 "국내에선 피지컬을 중점으로 한 훈련을 하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에선 작전, 팀 플레이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선수단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조국인 스웨덴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선 "그들은 조직력이 강하고 협동심이 강하다. 선수들은 유럽 빅클럽에서 뛴다. 하지만 난 단점도 잘 안다.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지만 그들의 버릇 등을 잘 알고 있어 내게 장점이 될 것"이라며 "쉽진 않겠지만 해볼 만하다는 믿음이 있다. 내가 스웨덴인이라는 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웨덴을 꺾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0일 진천 선수촌에서 진행된 여자 핸드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주장 신은주(왼쪽)와 헨릭 시그넬 감독.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수단 주장 신은주(인천광역시청)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한다. 8강 진출을 원한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해 주시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었고,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우생순'의 기적을 봤던 신은주는 또 한 번의 '파리 우생순'을 바랐다.

신은주는 "'우생순'을 보며 꿈을 키웠고,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우리가 뒤처진 상황"이라며 "밖에선 최고참이지만 코트 안에서는 막내처럼 많이 뛰며 우리가 무너지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 인기 종목이었던 남자 축구의 파리행이 불발되면서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구기 종목이 됐다.

예상 밖의 주목이 부담도 되지만 즐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주전 골키퍼 박새영(삼척시청)은 "(유일 구기 종목으로 관심받는 게) 부담이 되지만 더 성장한 모습을 올림픽에 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핵심 공격수인 우빛나(서울시청)는 "(박)새영 언니가 말한 것처럼 부담이 안 된다는 건 거짓말이다. (오히려) 관심, 집중을 받는 게 (핸드볼을 알릴) 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올림픽은 처음인데 이런 좋은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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