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양민혁·황문기 생애 첫 태극마크…"대표팀 자격 충분"
▲ 양민혁(왼쪽)과 황문기가 지난 달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강원FC의 '듀오' 양민혁과 황문기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국가대표 명단에 두 선수의 이름이 포함되면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명단에는 춘천출신 '캡틴' 손흥민(토트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고루 선발됐다.
특히 강원FC의 돌풍을 이끈 양민혁의 발탁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가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이후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라서 본선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 역사상 열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A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인 그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공동 10위, 어시스트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7월에는 이달의 선수, 영플레이어, 이달의 골 상을 독식하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 태극마크까지 달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의 발탁 이유에 대해 "그동안의 퍼포먼스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의 성장 곡선은 가파르다. 지난해 말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후 불과 8개월 만에 K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이제는 A대표팀 유니폼까지 입게 됐다. 더불어 올 시즌을 마치면 손흥민의 팀 토트넘으로 이적이 확정된 상태여서 그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양민혁은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황문기에 대해 "강원FC가 현재 K리그1 상위권에 올라 있는 데 큰 역할을 한 선수"라며 "최근 3경기를 관찰했을 때 전체적으로 꾸준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황문기는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발탁돼서 어안이 벙벙하다"며 "모든분들께 감사하고 특히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르고,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FC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양민혁·황문기를 응원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강원은 오는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 30명의 강원FC 팬을 초청한다. 선정된 팬들은 김병지 대표이사와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펍에서 양민혁, 황문기를 응원하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 자격은 강원FC 2024시즌 시즌권과 2024시즌 유니폼을 구매한 팬이다. 신청 기간은 26일 오후 2시부터 28일 오후 2시까지이며, 구단이 제공한 온라인 링크를 통해 사연을 작성하여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단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