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아무도 예상 못한 마황의 3루 질주…외인투수도 매료시켰다 “항상 열심히 하는 성빈, 득점 확률 높여”

[카토커] 아무도 예상 못한 마황의 3루 질주…외인투수도 매료시켰다 “항상 열심히 하는 성빈, 득점 확률 높여”

맛돌이김선생 0 133

 


 투지를 바탕으로 한 허슬플레이가 일상인 ‘마황’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외국인선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황성빈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활약으로 팀의 5-1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1회초 볼넷, 3회초 좌전안타, 5회초 볼넷으로 활약한 황성빈은 1-0으로 앞선 8회초 선두로 등장, 바뀐 투수 박치국을 만나 유격수 내야안타로 4출루를 달성했다. 유격수 전민재 쪽으로 다소 느린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에 이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투혼으로 1루를 먼저 터치했다.

황성빈은 후속 윤동희의 희생번트 때 2루를 향해 뛰었다. 타구를 잡은 두산 포수 김기연이 과감하게 2루를 택했지만 송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며 유격수 전민재가 이를 가까스로 잡은 뒤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 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플레이가 나왔다. 황성빈이 곧바로 비어있는 3루 베이스 쪽으로 내달리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것. 전민재가 몸을 털고 일어나 뒤늦게 송구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이미 황성빈이 3루에 도착한 뒤였다. 그야말로 마성의 주루플레이였다.

황성빈은 이후 고승민의 우전안타가 터지며 달아나는 득점까지 책임졌다. 황성빈의 투지와 빠른 발이 만들어낸 득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준호를, 롯데는 윌커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무사 1루 롯데 윤동희의 희생번트 떄 1루주자 황성빈이 2루에 세이프,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2024.05.17 / ksl0919@osen.co.kr

더그아웃에서 황성빈의 플레이를 그 누구보다 흐뭇하게 지켜본 이가 있었으니 이날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었다. 

윌커슨은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104구 역투를 펼친 뒤 1-0으로 앞선 7회 2사 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점의 근소한 리드 상황이라 시즌 3번째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황성빈의 반가운 추가점이 나왔고, 롯데는 이를 발판으로 나승엽의 2타점 2루타, 상대 1루수 실책에 이은 나승엽의 득점을 더해 5-0을 만들었다. 

윌커슨은 경기 후 “팀에 황성빈이라는 선수가 있는 게 굉장히 크다. 황성빈은 항상 열심히 하고 타석에 있거나 주자로 나갈 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열심히 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반면 9연승 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25승 1무 21패가 됐다. 경기 종료 후 두산 김태형 감독, 윌커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17 / ksl0919@osen.co.kr

그러면서 “황성빈이 상위타선에 있다 보니 주자로 나가게 되면 뒤에 타자들로 하여금 득점 확률을 높여준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바라봤다. 

외국인투수마저 매료시킨 황성빈은 “스프링캠프 때 (고)영민, (유)재신 코치님과 훈련했던 상황이 오늘(17일) 나왔다”라며 “(윤)동희 번트 때 타구가 떨어진 위치와 3루수의 수비 위치를 봤다. 일단 2루에서는 충분히 세이프가 될 것으로 판단했고, 3루수의 3루 베이스 커버가 어렵다는 부분까지 생각해 멈추지 않았다”라고 전날 미친 주루플레이의 전말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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