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절과 궁을 좋아하는 엘리안...권영민 감독도 “나도 절 좋아해, 데리고 가겠다”

[카토커] 절과 궁을 좋아하는 엘리안...권영민 감독도 “나도 절 좋아해, 데리고 가겠다”

촐싹녀 0 120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도,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쿠바)도 ‘절’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

한국전력은 2024년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엘리안을 지명했다.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1, 2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쿠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와 손을 잡았다. 3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KB손해보험은 이미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재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장에 초청된 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 2000년생 엘리안은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권 감독은 “레오나 요스바니도 좋지만, 재계약을 가정했어도 엘리안이 1순위였다”면서 “팀에 활력을 줄 선수다. 공격적으로 괜찮다. 리시브와 수비가 약한 것 같은데 이번 시즌 (서)재덕이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리고 외국인 선수를 아포짓으로 기용할 구상도 하고 있다. 재덕이도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게끔 계획도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엘리안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냈지만, 스스로도 “내 장점은 공격이다. 리시브 부분은 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 감독도 엘리안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아시아쿼터를 통해 일본 세터 야마토 나카노를 영입했다. 군 복무로 떠난 하승우 공백을 지워야 했기 때문. 나카노와 엘리안의 호흡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권 감독도 “일본 세터는 7월에 합류가 가능하다. 국내 선수들이 잘해야 하고, 엘리안이 와서 부족한 공격력을 채워준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안은 점프력도 좋다. 나이도 젊다. 선수들과 잘 어울릴 것 같다. 이 자리에서 리시브가 약하다고 직접 말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말하기도 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아울러 엘리안은 쿠바 출신의 시몬, 요스바니로부터 한국의 예의에 대해 전해 듣기도 했다. 그는 “한국 문화를 모두 배우고 싶다. 명상하는 것도 좋아한다. 한 번은 눈을 감고 명상을 하는데 어떤 스님 그림이 보였다. 한국의 절과 궁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권 감독은 “나도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데리고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엘리안도 “진짜인가. 감독님이랑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믿음도 있고, 마인드셋에도 좋기 때문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V-리그 새내기가 된 엘리안이다. 레오, 요스바니, 비예나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마테이 콕(슬로베니아), 우리카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 OK금융그룹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와 경쟁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엘리안은 “다 이기고 싶다. 코트 안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상대를 모두 이기고 싶다. 그들을 리스펙하는 마음을 갖고 임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엘리안은 2017-18, 2018-19시즌 브라질의 미나스 U21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19-20, 2020-21시즌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모데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이후 다시 브라질로 복귀했고, 2023-24시즌에는 체코 프라하 소속으로 한 시즌을 소화했다. 2024-25시즌에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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