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또 후반에 터졌다! '정승원 결승골' 수원FC, 1위 포항 1-0 제압...포항 11G 무패 마감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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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07:10
[OSEN=수원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또 후반전에 승부를 갈랐다. 수원FC가 이번에도 뒷심을 자랑하며 포항 스틸러스의 무패 행진을 끊어냈다.
수원FC는 19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연승을 달린 수원FC는 승점 21(65승 3무 4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3위 울산(승점 23)과 격차는 단 2점이다. 포항은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패배하며 11경기 무패를 마감했다. 승점은 25(7승 4무 2패)에 머물렀지만, 2위 김천을 득실 차에서 제치며 선두를 유지했다.
홈팀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안데르손-정재민-김주엽, 이재원-윤빛가람-강상윤, 박철우-권경원-최규백-이용, 안준수가 선발로 나섰다. 이승우는 다시 한번 벤치에서 대기했고, 지동원은 장염 증상으로 명단 제외됐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호재-백성동, 홍윤상-오베르단-김종우-정재희, 완델손-전민광-이동희-신광훈, 황인재가 먼저 출격했다.
포항이 경기 초반 거세게 몰아붙여 봤다. 전반 3분 빠른 공격 전개 이후 정재희가 이호재를 향해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이어진 김종우의 슈팅과 완델손의 슈팅도 수비벽에 걸리고 말았다.
골대가 수원FC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9분 김주엽이 공을 다시 뺏어내면서 역습을 시작했다. 우측으로 잘 빠져나간 강상윤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원이 강력한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황인재 손끝에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수원FC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4분 역습 기회에서 정재민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김주엽 앞으로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찔러넣었다. 하지만 김주엽의 왼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무산됐다. 이동희의 태클에 대해 온필드 리뷰를 보기도 했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포항도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백성동이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뒤꿈치로 돌려놓으며 뒤로 내줬다. 이를 완델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좀처럼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전반 41분 정재희가 박스 우측에서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따돌린 뒤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원FC 수문장 안준수가 좋은 선방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종우가 점프하며 공을 잡아놓고 슈팅을 시도하려다가 돌연 쓰러졌다. 그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음에도 오른쪽 종아리를 붙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김종우는 들것에 실려나갔고, 한찬희가 대신 투입됐다.
수원FC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껴뒀던 이승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은중 감독은 김주엽을 불러 들이고 6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이승우를 투입했다. 동시에 강상윤을 빼고 정승원까지 넣었다.
김은중 감독의 용병술이 곧바로 빛을 발했다. 이승우가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안데르손 앞으로 공을 보냈고, 안데르손이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정승원이 오른발로 정확히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시작 휘슬이 불린 지 1분도 안 돼서 터진 벼락골이었다. 이로써 수원FC는 올 시즌 기록한 15골 중 무려 14골을 후반에 넣게 됐다.
포항이 반격했다. 후반 9분 백성동이 우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호재가 공을 잘 잡아놓은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안준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박태하 감독은 홍윤상을 대신해 조르지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자 수원FC는 후반 14분 정재민 장신 수비수 잭슨을 넣으며 맞섰다.
골이 필요한 포항은 후반 24분 백성동과 정재희를 불러들이고 김인성, 어정원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양 팀이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후반 30분 완델손의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의 헤더는 살짝 빗나갔고, 1분 뒤 나온 이승우의 오른발 슈팅도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포항은 많은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모두 정확성이 부족했다. 결국 수원FC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면서 안방에서 승점 3점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