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변화의 시작은 분위기부터...이영택 감독 “기대된다”
‘변화’의 시작은 분위기부터다.
지난 3일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이영택 신임 감독은 차기시즌 준비에 앞서 팀 분위기를 하나로 뭉치는 데에 힘쓰고 있다. 비시즌 선수단 변화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강소휘(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최은지(흥국생명)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를 선언, 문명화도 차기시즌 GS칼텍스에서 볼 수 없다. 여기에 FA 보상선수로 최가은과 서채원을 데려왔고, 김주향을 영입했다.
팀 내 최선참은 1998년생 안혜진이다. 그 뒤를 1999년생 유서연과 한수진이 잇는다. 팀 내에 30대 선수가 없는 만큼, 이들이 중심을 잘 잡으면서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17일 청평체육관에서 만난 이영택 감독은 “선수단에 변화가 많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분위기를 잡는 걸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차기시즌 주장직은 25세지만 벌써 프로 9시즌째를 앞두고 있는 유서연이 달 확률이 높다. 이 감독은 “어떠한 일이 있으면 선참들에게 거리낌 없이 이야기해 어린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서연이도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적생’ 김주향은 “내가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선참 쪽에 속하게 됐다. (유)서연 언니랑 (안)혜진언니를 잘 따라서, 수진이와도 잘 뭉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역할도 있겠지만, 잘 따라와준다면 재밌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국내 선수단에는 변화가 있지만, 외인 실바와는 다시 손을 잡았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는 원하던 194㎝의 신장을 지닌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를 뽑았다. 이 감독은 “순번이 가장 늦게 나와서 사실 초조하긴 했다. 우선 신장이 있는 선수를 원했고, 리시브 능력도 준수했다. 비치발리볼을 한 경력 때문인지 움직임도 기민했다. 블로킹 높이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된다”고 했다.
부임 후 FA 협상을 시작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또 두바이에서의 트라이아웃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이 감독은 본격적으로 차기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