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불만 폭발’…이번 여름 이적 결심하나
지난 시즌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을 도운 존 스톤스(29)가 현재 입지에 불만을 표했다. 스톤스는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자신이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못마땅하고, 향후 대표팀 입지를 위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4일(한국시간) “스톤스는 자신의 몸 상태가 완벽하고, 출중한 능력을 보유했음에도 맨시티에서 주전이 아닌 것이 불만이다. 스톤스와 맨시티의 계약은 2026년까지지만, 현재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라며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나는 것이 스톤스에게 옵션이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영국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모두 거머쥔 맨시티는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에이스인 엘링 홀란(23)과 케빈 더 브라위너(32)의 활약이 컸지만, 스톤스 역시 인상적인 지분을 남겼다. 본래 센터백인 그는 지난 시즌 로드리(27)와 파트너를 이루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포지션 변화로 쏠쏠한 재미를 본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은 스톤스를 극찬하며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1시즌 만에 스톤스의 상황이 급격히 변했다. 시즌 중반까지 부상이 아니라면 꾸준히 출전했던 그는 3월 이후 벤치를 지키는 횟수가 늘었다. 스톤스는 리그 28라운드 리버풀전 선발 출전 후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무대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약해진 스톤스는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3·잉글랜드) 감독이 그에게 큰 신뢰를 보이고 있으나, 현 상황이 스톤스의 대표팀 입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대표팀 내에 젊은 센터백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스톤스는 정기적인 출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스톤스는 자신의 역할에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출전 시간에 상관없이 선수를 선발하는 편이지만, 스톤스에 대한 우려는 경기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표팀에 마크 거히(23·크리스탈 팰리스)와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1·에버턴) 같은 재능들이 등장하면서 스톤스는 자리를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스톤스는 반즐리, 에버턴을 거쳐 2016년부터 맨시티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후방에서 보여주는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이 최대 장점으로 뽑히는 수비수인데,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 능력도 크게 발전하면서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꿔 동료들을 지원했고, UCL 결승을 비롯한 큰 경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이행하며 찬사를 받았다. 맨시티와 오랜 시간을 보낸 스톤스는 이곳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2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4회, UCL 우승 1회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