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박성한 “올핸 골든글러브 욕심나요”
프로야구 SSG 유격수 맹활약
타율 0.298… 타격폼 조정 성과
수비선 가장 긴 374이닝 소화
“올해는 골든글러브 욕심을 내보려고요.”
SSG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사진)은 요즘 야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박성한은 지난 15일까지 43경기를 치렀고, 타율 0.298(168타수 50안타)에 1홈런, 16타점, 25득점을 유지 중이다. 타율은 지난해 같은 경기 수(43경기·0.260) 대비 4푼 가까이 높다. 7일 LG전부터 매 경기 안타를 적립 중인데, 10∼12일 KIA와의 3연전에선 무려 9개의 안타를 쏟아냈다.
박성한은 14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조금 더 그냥 간결하게 치려고 하는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라면서 “타석에서 생각이 많은 편이었는데, 잡생각 없이 공을 간결하고, 강하게 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지난 시즌 뚝 떨어진 타격감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타율은 0.266(459타수 122안타). 2021년 생애 첫 3할 타율(0.302)에 올랐고, 2022년에도 0.298을 올린 박성한으로선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그래서 올핸 이를 악물고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스프링캠프에선 ‘타격폼 조정’에 몰두했다.
유격수는 야구에서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다. 점수가 생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가장 많은 타구를 처리하기 때문. 박성한은 현재 KBO리그 내야수 중 가장 긴 수비 이닝(374이닝)을 소화 중이다. 실책은 단 4개뿐이다.
박성한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250안타”라고 힘줘 말했다. 박성한의 한 시즌 최다 안타는 147개(2022년). 박성한은 “이유가 있다”면서 “250안타에서 3분의 2만 해도 160개 이상 안타를 때릴 수 있다. 부담 없이 하기 위해 목표를 높게 잡았다”고 웃었다.
그런데 골든글러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번뜩였다. 박성한은 2021년 키움의 김혜성에게,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2년엔 LG 오지환에게 밀려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성한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항상 받고 싶은 상이다. 올해는 안타, 실책 등 모든 부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