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3년 만에 밟은 MSI 무대→‘우승’ 갈증 풀겠다, ‘부바오’ 김건부 꿈은 이뤄진다
젠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우승해서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
2021년 생애 첫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진출했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아쉬움을 삼키며 기다린 끝에 3년 만에 다시 섰다. 그래서 더 ‘우승’에 목마르다. ‘세체정(세계 체(최)고 정글러)’으로 꼽히는 ‘캐니언’ 김건부(23) 얘기다. 김건부는 “이번에 우승 한(恨)을 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고 있는 MSI에 참가 중인 김건부는 15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2021년 MSI 결승에서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RNG)에 패해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MSI에 참가한 만큼 이루지 못한 우승 한(恨)을 풀고 싶다. 팬 응원을 듣고 이기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김건부 소속팀 젠지는 MSI 브래킷 스테이지서 연승하며 결승진출전에 올랐다. 16일 결승 직행을 놓고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3년 만에 MSI에 진출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행히 지금까지 만난 팀들을 이기고 결승진출전에 올랐다”며 “BLG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힐 만큼 쉽지 않은 상대다.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팀원들과 전략을 논의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팀원들과 합을 더 잘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픽 부분에서 (팬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MSI에서 부바오란 새 별명을 얻은 ‘캐니언’ 김건부.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북극곰’에 이어 ‘부바오’란 별명이 생겼다. MSI가 열리는 쓰촨성 청두는 ‘판다의 고향’으로 불리는데 마침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타 푸바오가 국제협약에 따라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바오(김건부+푸바오)란 새 별칭을 얻었다.
김건부는 “북극곰에 이어 부바오라는 별칭을 지어주셨는데, 어떤 이름이든 팬이 사랑을 갖고 지어주는 것으로 생각해 감사하다”며 “푸바오가 이곳 청두로 왔다고 들었는데 팬더 기지를 가보지 못하는 게 조금 아쉽다. 대신 남은 경기들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결승전을 향한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가 우승 갈증을 해소하기 적기다.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건부는 “지난 탑e스포츠(TES)전에서 초반에 집중하지 못해 팬에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초반 동선 및 라이너들의 상황에 더 집중하려고 훈련 중”이라며 “젠지를 응원해주는 팬 목소리를 듣고 다시 한 번 이기자고 다짐했다. 꼭 우승해서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의미다. 많은 이에게 기쁨과 감동, 행복을 선물한 푸바오처럼 ‘부바오’도 국내외 팬에게 ‘MSI 우승’을 안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