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28년간 연속 우승자 없었던 LG배

[카토커]28년간 연속 우승자 없었던 LG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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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최초로 2연속 우승을 이룰지 주목받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 10회 이상 치른 모든 세계대회에서 연속 우승자가 없는 대회는 LG배가 유일하다.


제29회 LG배 19일 본선 개막식
20일 24강전 이어 22일 16강전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전통의 LG배가 29번째 시즌의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은 19일 저녁 개막식을 갖고 20일 24강전, 22일 16강전을 치른다.

장소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 LG그룹 계열의 복합 레저시설로 LG배 본선의 단골 무대이다. 8강전은 9월 30일, 4강전은 10월 2일, 결승3번기는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장소는 미정.

24명으로 출발하는 본선에는 시드자 12명과 예선 통과자 12명이 오른다. 시드는 각국 국가시드 9명, 전기 결승전을 벌인 2명, 와일드카드 1명이다. 나라별로는 한국 13명, 중국 6명, 일본 3명, 대만 2명으로 본선 진용이 구성됐다.

1996년 창설된 LG배의 최다 우승자는 네 차례 정상에 오른 이창호 9단이다. 그 뒤로 신진서 9단이 세 차례, 이세돌ㆍ구리 9단이 두 차례. 이 밖에 17명이 한 차례 우승컵을 가져갔다. 나라별 우승 횟수는 한국 13회, 중국 12회, 일본 2회, 대만 1회다.

국내선발전 모습. 246명이 참가해 7명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두 번 이상 우승한 기사의 비율은 19% 남짓하다. 또한 LG배는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은 대회로도 유명하다. 연속 우승자는 지난 28년 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같은 전통의 삼성화재배에서 4명 나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본선 진출자들은 당당한 우승 후보이다. 그중에서도 자주 오르내리는 이름들이 있다. 우선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다. LG배 사상 최초로 2연패를 이룰지 주목된다.

10년 만에 LG배 탈환을 노리는 박정환 9단, 보유 중인 춘란배와 더불어 2관왕울 꿈꾸는 변상일 9단, 20회 LG배 우승 강동윤 9단과 25회 LG배 우승자 신민준 9단까지는 한국랭킹 톱5 안에 포진한 강자들이다.

최고령으로 이름을 올린 38세 원성진 9단은 2011년 삼성화재배를 우승한 바 있다. 여기에 김명훈ㆍ이창석ㆍ이지현ㆍ박건호 9단, 김진휘 7단, 한상조 6단, 최현재 5단이 LG배 새 역사에 도전한다.


중국은 자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필두로 6명 전원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경험자들로 구성됐다. 그중 딩하오 9단(삼성화재배)과 구쯔하오 9단(난가배)은 현역 챔프다. '메이저 8관' 커제 9단은 2020년 삼성화재배가 마지막 우승이며 LG배 우승은 없다.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ㆍ쉬자위안ㆍ이다 아쓰시 9단이 나선다. 자국 일인자 이치리키 료 9단과 전통의 강자 이야마 유타 9단은 빠졌다. 대만은 라이쥔푸 8단이 선발전을 통과했고 쉬하오훙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본선 명단에 여자기사는 4년째 없다.

24명 중 8명은 1회전 부전을 받아 16강에 직행한다. 한국 4명(신진서ㆍ변상일ㆍ박정환ㆍ신민준), 중국 3명(커제ㆍ미위팅ㆍ딩하오), 일본 1명(시바노 도라마루)으로 정해졌다. 나머지 8명은 개막식에서 추첨으로 24강전 대진을 정한다. 16강전 대진은 다시 추첨하며, 동일국 맞대결을 최소화하는 원칙을 두고 있다.

제29회 LG배의 상금은 3억원, 준우승 1억원, 4강패자 2400만원, 8강패자 1200만원, 16강패자 600만원, 24강패자 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는 40초 5회.

지난 대회 개막식 장면. 2년 연속 곤지암리조트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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