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한국 여자배구, 희망과 불안이 공존했던 중국전
사진=2024 VNL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정지윤 / 출처=연합뉴스[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 첫 술에 배 부를 순 없었다.
신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브라질 지나시우 두 마라카나지뉴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특히 모랄레스 감독 체제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없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요소가 몇 가지 있었다.
일단 한국은 스타팅 멤버로 강소휘-정지윤-박정아-정호영-이주아-김다인-한다혜가 나섰는데, 애초에 아포짓으로 지명했던 이선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신장이 좋은 박정아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웟다.
일단 1세트 15-25로 패배한 한국은 초반에 대등했지만, 막판에 공격과 블로킹에서 밀려 분루를 삼켰다.
그럼에도 범실과 서브는 대등했다는 것에 의미부여를 할 수 있었다.
2세트도 역시 16-25으로 내준 한국은 1세트에 비하면 2단 연결 또는 수비, 스피드에서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대의 후위공격과 파이프 공격, 중앙 속공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던 것이 아쉬웠다.
문제는 3세트였다.
14-25로 내준 3세트에서 한국은 세터를 박사랑, 아포짓 스피이커 문지윤-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로 바꾸며 안간힘을 썼으나 모든 것에서 전방위로 밀리며 허무하게 첫 게임을 마쳐야했다.
이 날 중국대표팀은 주전 7명중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한국은 12점을 올린 강소휘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이 전무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루트의 다변화와 리시브 강화의 중요성이 대두된 결과라고 본다.
한국팀은 중앙속공도 2,3세트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다 시피했고, 후위공격은 시도하긴 했으나 정확성이 약해서 낮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아무튼 한국팀은 5월 17일 한국 시간 오전 2시에 브라질과 2차전을 치르며, 지더라도 납득이 가는 경기력과 함께 전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