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양분된 우승컵, 여고부는 춘추전국시대

[카토커]양분된 우승컵, 여고부는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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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부는 춘추전국시대였다.

2024 중고농구가 최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연맹회장기 대회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내달 중순 권역별 주말리그로 후반기 일정이 재개되는 가운데 본지는 각 종별 전반기 대회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 번째 순서는 여고부다.

여고부는 절대 강자가 없었다. 전반기 3개 대회 모두 다른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며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선 선일여고가 19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이은혜 코치가 새롭게 부임한 숙명여고는 협회장기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주여중도 7년 만에 연맹회장기 챔피언에 등극했다.

▶춘계연맹전: 선일여고(우승), 숭의여고(준우승), 마산여고, 춘천여고(4강)
지난 3월 7일~16일, 전남 해남에서 개최된 제61회 춘계연맹전. 시즌 첫 대회서 여고부는 7팀이 자웅을 겨뤘다. 출전 팀이 적은 탓에 조별리그 통과는 곧 입상이었다. 두 개조로 나뉘어 예선전이 치러졌고, 숭의여고-춘천여고, 선일여고-마산여고의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시즌 전 여고부 우승후보를 물었을 때 다수의 지도자들이 선일여고와 숭의여고, 숙명여고를 우승 전력으로 평가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대회 기간 내내 막강 화력을 과시한 선일여고는 준결승전에서 마산여고를 116-53으로 완파했고, 숭의여고는 춘천여고를 81-65로 제압했다.

시즌 첫 우승컵의 주인공은 선일여고였다. 초반부터 득점포가 고르게 분산된 선일여고는 무려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100-61로 완승, 숭의여고를 제치고 19년 만에 춘계연맹전 정상을 차지했다.  



마산여고도 선일여고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7년 만에 공식대회에 나섰기 때문. 한동안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취를 감췄던 마산여고는 오랜만에 컴백한 무대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협회장기: 숙명여고(우승), 선일여고(준우승), 수피아여고, 동주여고(4강)
시즌 첫 대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남 영광에서 제49회 협회장기 대회(3월 26일~4월 4일)가 열렸다. 시즌 두 번째 대회를 맞아 여고부는 13팀이 참가했다. 조별리그 기간 동안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일여고, 온양여고, 분당경영고가 묶인 B조는 약속이라도 한 듯 1승 1패로 예선을 마쳤다.

세 팀의 승패가 같을 경우 3팀 간의 골득실을 따져 순위를 결정하는데, 세 팀 모두 7점 차로 이겼다. 결국, 골득실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어 다득점을 따진 결과 151점의 선일여고가 1위, 온양여고가 13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분당경영고는 125점으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협회장기 최후의 승자는 숙명여고. 3학년 트리오(이민지-송윤하-유하은)를 앞세운 숙명여고는 87-63으로 승리, 선일여고의 2관왕을 저지하며 1999년 이후 25년 만에 협회장기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연맹회장기: 동주여고(우승), 청주여고(준우승), 분당경영고, 숙명여고(4강)
약 한 달간의 숨고르기 이후 중고농구의 시선은 경북 김천으로 향했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연맹회장기(5월 1일~10일) 대회가 진행됐기 때문. 13팀이 경쟁한 결과 동주여고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협회장기 대회서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동주여고는 절치부심했다. 여고부 최장신 김도연(187cm, C)의 높이가 위력을 떨치며 승승장구했다. 청주여고와 마산여고를 연파하며 가볍게 결선 무대를 밟은 동주여고는 기세를 이어가며 결승전으로 시선을 돌렸다.

반대편 대진에선 청주여고가 분당경영고를 68-61로 제압,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예선전에서 한 차례 웃은 동주여고는 결승전에서도 시종일관 리드를 지켰고, 67-58로 청주여고를 제압하며 전반기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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