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막히자 과르디올라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맨시티 우승 확률 84%'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민수 영상 기자] 승점 3점 이상의 가치를 갖는 경기는 그 누구도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새벽에 열렸던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가 그랬죠. 각자 처한 상황이 그랬습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도전 중이었고 맨시티는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자세한 경기 소식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1.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이라는 명분이 서로 충돌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웃었군요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사상 최초 4연속 우승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홀란드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습니다. 전반 스피드를 앞세워 빠르게 공수 전개를 했던 양팀, 후반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데 브라위너의 절묘한 전환 패스를 홀란드가 수비 사이로 파고 들어가 골망을 갈랐습니다. 추가시간 포로가 도쿠를 발로 걸어 넘어트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2. 홈에서는 유독 맨시티에 강했던 토트넘이었죠. 시작부터 변칙 전략이었고 전반은 통했지만, 후반에 무너졌어요
"맨시티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후 리그에서 4연패에 무득점이었습니다. 지난 1월 FA컵에서 이긴 것이 유일했습니다. 토트넘은 왼쪽 측면 수비수 우도기의 부상으로 고민 끝에 중앙 수비수 판 더 벤을 대체 배치했어요. 손흥민도 왼쪽 측면에서 시작해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처럼 수비를 촘촘하게 세워 맨시티를 압박했습니다. 육탄 방어까지 통했던 것이 15분 호이비에르가 제대로 볼을 걷어내지 못해 포든의 발리 슈팅이 나왔던 것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어렵게 걷어냈습니다. 44분에도 판 더 벤이 실바의 슈팅을 막았지만, 후반 시작부터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한 맨시티가 승리를 창조했습니다.
3. 손흥민은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는데, 결정적인 두 번의 슈팅 기회가 모두 골키퍼에게 막혔어요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번 손흥민에게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두세 명의 수비를 근접해 붙였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압박한 것인데요, 손흥민은 수비 사이로 패스하며 동료들에게 연계에 집중하며 기회 창출에 애썼습니다. 전반에는 슈팅이 빗나갔다면, 후반에 골과 가까운 기회가 만들어졌는데 존슨이 낮게 연결한 패스를 침투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꿨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왔는데요, 수비수 한 명을 옆에 두고 파고 들어가 슈팅했지만, 바뀐 골키퍼 오르테가의 선방에 눌렸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벤치에서 쓰러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슈팅과 선방이었습니다. 같은 시간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나 선수단, 팬들은 땅을 쳤을 것 같습니다."
4. 반대로 홀란드는 정말 중요한 기회에서 득점하며 토트넘 원정 징크스를 날려 버렸어요
"시즌 후반기로 들어오면서 홀란드에게는 큰 경기에서 약하다는 지적이 쏟아졌죠. 아스널전이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침묵한 뒤 비판이 이어져 내심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고요. 그렇지만, 차분하게 골 기록을 이어왔던 홀란드입니다. 35라운드 노팅엄전에 이어 울버햄턴전 포트트릭으로 감각을 살렸고요 토트넘을 상대로 냉철한 킬러의 모습을 증명하며 원정 리그 첫 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올 시즌 페널티킥 7골을 포함해 27골째,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죠. 4연속 우승까지 이뤄낼 것인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양팀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서로 성격은 달랐지만, 선수들이 교체를 두고 벤치에서 불만을 표현했어요
"후반 일찍 클루세프스키와 교체된 벤탄쿠르, 아쉬운 마음에 벤치 의자를 발로 강하게 차버렸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대한 불만으로 보였던 것이 교체 시점이 홀란드에게 실점한 직후였습니다. 최근 경기력이 나쁜 토트넘 선수단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장면이었고요, 반대로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은 볼 경합 과정에서 로메로가 뻗은 발에 안면을 가격 당했죠. 과르디올라 감독은 즉시 오르테가 골키퍼로 교체했습니다. 통상 머리나 안면부에 문제가 생기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하죠. 하지만, 에데르송은 더 뛸 수 있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불만을 표현한 뒤 아이스박스를 걷어차고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똑같은 승리욕의 표현이었지만, 의미는 달랐던 벤탄쿠르와 에데르송이었습니다."
6. 맨시티는 다시 1위 탈환에 성공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고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어요
"맨시티는 승점 88점, 1위로 돌아왔습니다. 2위 아스널과는 2점 차, 웨스트햄과의 최종전에서 비겨도 우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골득실에서는 아스널이 한 골 많아 일단 웨스트햄을 이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맞대결은 원정이었지만, 3-1로 이겼고 홈 최종전이라 절대 유리하고요, 축구 통계 옵타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84%로 측정했습니다.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에 5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내줬습니다. 유로파리그 진출권만 품어야 합니다."
7.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MOM)는 누구일까요
"포든입니다. 홀란드의 선제골 과정에는 포든의 치고 달리기가 있었고요, 도쿠가 페널티킥을 만든 상황에서도 전방 경합 상황을 만든 롱패스가 있었습니다. 포든의 열정이 만든 승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8. 경기 한 줄 평 해주시죠
"'축구의 신, 토트넘에는 없었다', 토트넘의 리그 우승은 1960-61 시즌입니다. 반세기가 넘었죠. FA컵도 1990-91 시즌, 리그컵은 2007-08 시즌 정상을 맛봤습니다. 그 사이 맨시티는 2011-12 시즌부터 리그 7회 우승을 이뤄냈고 8회 직전까지 왔습니다. FA컵, 리그컵, 챔피언스리그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극명하게 비교된 양팀입니다."
9.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34라운드 잔여 경기가 있죠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또 있습니다. 유로파리그 출전에 사활을 거는 첼시를 브라이턴이 16일 오전 3시45분 홈으로 불러들이고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과 중요한 일전을 15분 뒤인 4시에 시작합니다. 두 경기는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