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일본배구 홍보대사”→“이젠 올림픽 메달 따겠다” [Road to Paris]

[카토커] “일본배구 홍보대사”→“이젠 올림픽 메달 따겠다” [Road to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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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유럽배구연맹(CEV) 남자리그랭킹 1위에 빛난다. 다카하시 란(일본)은 2021년 20살의 나이로 세계 최고 무대에 진출했다.

2020년 고등학교선수권대회(하루코) 우승·MVP 및 대학선수권대회 준우승·득점왕을 잇달아 차지한 일본 학생배구 슈퍼스타였다. 이듬해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에 국가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뽑힌 이유다.

다카하시 란은 2021년 이탈리아 세리에A1(1부리그) 입성 인터뷰에서 “저는 ‘인스타그래머’입니다. 배구를 알리고 북돋우기 위해서는 뭐든 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탈리아 남자배구 세리에A1 파도바 시절 다카하시 란. 사진=Pallavolo Padova 공식 SNS‘인스타그램’은 세계 최대 SNS이다. 유럽에서 일본을 대표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선진 배구에 관한 일본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다면 자신의 스타성을 망설이지 않고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말이다.

다카하시 란은 소속팀 몬차의 2023-24 세리에A1 플레이오프 준우승으로 이탈리아 진출 3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계랭킹 4위 일본의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 국가대표팀 출정식 기자회견에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배구는 7월28일 개막한다. 일본은 2023년 제15회 월드컵 준우승 및 제5회 네이션스리그 3위로 두 대회 최고 성적을 잇달아 경신하여 기세가 올랐다.

다카하시 란이 2023년 제15회 국제배구연맹 월드컵에서 핀란드를 상대로 일본 스파이크를 내리꽂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다카하시 란(오른쪽)이 2021년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 남자배구 12강 A조 이탈리아전에서 힘겹게 일본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다카하시 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무관중 경기라 분위기가 (일반적인 대회와) 달라 힘들었다. 내가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 또한 있다”며 3년 전 일본이 7위에 머문 도쿄올림픽을 돌아봤다.

그래도 도쿄올림픽은 1992년 제25회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6위 이후 29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일본 남자배구가 탄력을 받은 계기로 꼽기에는 손색이 없다. 다카하시 란은 “이제는 나한테 올림픽 메달을 딸 힘이 있다”며 대표팀 공격을 주도하겠다는 야망을 밝혔다.

일본은 올림픽에서 ▲1972년 제20회 독일 뮌헨대회 금메달 ▲1968년 제19회 멕시코시티대회 은메달 ▲1964년 제18회 일본 도쿄대회 동메달 ▲1976년 제21회 캐나다 몬트리올대회 4위 이후 준결승 진출이 없다.

다카하시 란이 2023-24 이탈리아 남자배구 세리에A1 챔피언 결정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몬차 공식 SNS다카하시 란은 TOP4 진입을 넘어 3위 안에 들겠다는 포부를 얘기한 것이다. “세리에A1 챔피언 결정전을 겪어보니 물론 쉽지 않았지만, 승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느꼈다. 정상을 차지하는 상상을 하기가 쉬워졌다”며 2023-24 이탈리아 남자배구 경험의 소득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1 입성 후에도 이번 시즌까지 일본체육대학교 2~4학년 및 A매치 출전을 병행하며 학업을 마치고 국가대표 의무까지 다했다. “자신 있습니다. 파리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겠습니다”는 다짐의 진정성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도쿄올림픽 준준결승 탈락 후 세계와의 격차를 좁히고 싶다는 마음에 이탈리아로 갔습니다. (3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왔습니다. 당연히 어렵겠지만, 파리올림픽에서 어떻게 이길지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 다카하시 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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