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디그 1위에 최소 범실인데…득점·공격 성공률·속공 최하위, 외국인 교체에도 불안한 오기노 시즌2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사진 | 한국배구연맹 |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 순탄치 않다.
OK저축은행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를 걷고 있다. 7경기에서 1승6패(승점 4)로 최하위다. 최근 4연패다.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던 지난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OK저축은행은 우선 지난시즌까지 함께한 외국인 선수 레오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트라이아웃에서 루코니를 선택했다. 루코니는 신장(195㎝)이 크지 않지만 1m에 육박하는 서전트 점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리그 5경기에서 29득점, 공격 성공률 35.29%, 공격 효율 14.71%를 남기고 떠났다.
외국인 선수의 부족한 존재감에도 OK저축은행은 이번시즌 수비 지표 상당히 좋다. 오기노 감독이 내세운 블로킹과 시스템이 안착한 모습이다. OK저축은행은 리시브 2위에 올라 있다. 리시브 성공률이 38.19%다.
뿐만 아니라 수비와 디그 모두 1위다. 디그는 세트당 11.692개다. 수비는 세트당 19.654개다. 특히 범실은 113개로 최소 범실이다. 최소 범실 2위인 삼성화재(145개)보다 30개나 적다. 최다 실점 팀인 대한항공(221개)과는 100개가량 차이가 난다. 대한항공이 1경기를 더 치렀다고 해도 차이가 크다. 그만큼 오기노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는 OK저축은행에 잘 녹아들었다는 방증이다.
공격 시도하는 크리스. 사진 | 한국배구연맹 |
다만 공격 기록은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득점, 공격 종합, 오픈, 속공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공격 성공률은 44.97%로 부진하다. OK저축은행은 7경기에서 57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 대한항공(818득점), 2위 우리카드(706득점)와 격차가 꽤 크다.
210㎝ 신장을 보유한 새 외국인 선수 아포짓 크리스가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크리스는 출전한 2경기에서 20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와 첫 경기에서는 사실상 원 포인트 블로커로 나섰고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 크리스는 17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34.21%, 공격 효율은 13.16%에 그쳤다. 그만큼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크리스의 합류로 높이는 한층 높아졌지만 결국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크리스가 아포짓으로 출전하기에 신호진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호진을 비롯해 신장호, 차지환 등의 국내파 공격 옵션도 있지만 승부처에서 활약은 다소 부족하다. 결국 공격에서 혈을 뚫어야 OK저축은행도 성적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