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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토마스 투헬(51)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팬들과 작별 인사 자리를 거부했다.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베인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뮌헨의 마지막 홈 경기가 끝난 뒤 작별 인사를 생략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전 2-0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선수단에 합류하기 대신 조용히 라커룸으로 향했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적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종전에서 미끄러졌고, 뮌헨은 간신히 독일 무대 정상에 올랐다.

레온 고레츠카(가운데). /AFPBBNews=뉴스1뮌헨 선제 득점 후 즈보나렉(가운데)을 축하하는 선수들. /AFPBBNews=뉴스1하지만 올 시즌에는 12년 만의 '무관' 굴욕을 안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트로피는 바이어 레버쿠젠에 내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8강에서 탈락했다. DFB포칼에서는 3부리그 FC자르브뤼켄에 충격 패했다.

뮌헨은 13일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2-0으로 이겼다. 경기 후 뮌헨 선수들은 팬들에게 다가가 시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투헬 감독은 없었다. '베인 스포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투헬 감독은 "선수들을 위한 순간이었다"라며 "그곳에서 주목받기 싫었다. 카메라가 거기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라커룸에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팬들은 팀을 위해 관중석에 있다. 선수들은 축하받아 마땅하다"라며 "뮌헨 정도 수준의 팀을 감독하는 건 특권이다. 최대한 많은 우승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이미 투헬 감독은 뮌헨과 작별을 선언했다.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다.

2023~2024시즌 마지막 홈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뮌헨 선수단.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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