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홍일점 김채영, 울산 고려아연 챔프전 이끈 '수훈갑'으로

[카토커]홍일점 김채영, 울산 고려아연 챔프전 이끈 '수훈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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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8단, 한국기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23-24시즌 '홍일점', 유일한 여성 선수인 김채영 8단이 팀의 챔프전행을 결정지었다.

지난 1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고려아연이 한국물가정보를 3-2로 꺾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앞서 10일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울산 고려아연은 이튿날 벌어진 2차전에서 신민준 9단, 이창석 9단, 문민종 8단이 합작해 3-1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국까지 끌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이 가려지는 3차전에서 울산 고려아연은 주장 신민준 9단이 한국물가정보 주장 강동윤 9단과 만나 15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하지만 한상조 6단이 최재영 7단에게 패한데 이어 이창석 9단이 당이페이 9단에게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패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울산 고려아연은 4국에 문민종 8단을 내세웠고, 한승주 9단과 쫓고 쫓기는 승부 끝에 302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김채영 8단, 한국기원

승패를 결정지을 최종국에서 울산 고려아연은 정규리그 전승, 용병 랴오위안허 9단의 부재로 단 두 번 출전한 김채영 8단이 등판했다. 한국물가정보는 3지명 박민규 9단이 출전했다. 랭킹과 상대전적, 바둑리그의 경험 등을 봤을 때 박민규 9단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김채영 8단은 초반부터 단단하게 판을 짰고 기회가 오자 거침없이 상대를 압박해 갔다. 주도권을 잡은 김채영 8단은 끝내기에서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231수 만에 흑 불계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물가정보 검토실, 한국기원

한편 한국물가정보는 용병 당이페이 9단까지 출격시켰지만 김채영 8단에게 막히며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울산 고려아연은 오는 15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원익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통해 우승컵을 다툰다. 정규리그에서는 전반기엔 원익이 3-1로, 후반기엔 울산 고려아연이 4-0로 승리한 바 있다.

팀 상금은 우승 2억 5천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은 1~3국을 동시에 진행한다.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1차전은 오후 4시부터, 2차전과 3차전은 오후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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