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하루아침' 주전 세터 트레이드 파동? 곽명우 유죄 "몰랐다"는 OK금융그룹

[카토커]'하루아침' 주전 세터 트레이드 파동? 곽명우 유죄 "몰랐다"는 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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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곽명우,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유죄 사실을 모르고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시즌 후 주전 세터 곽명우(34)와 미들블로커 차영석(현대캐피탈)의 트레이드를 추진한 프로배구단 OK금융그룹의 입장이다.

12일 OK금융그룹 구단 등에 따르면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지난 달 19일, 현대캐피탈에 세터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24-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음을 공시했다. 

곽명우는 지난 13-14시즌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당시 러시앤캐시)에 지목된 창단 멤버다. 주장 이민규의 백업으로 시작했으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OK금융그룹에서만 뛰었다. 이민규가 부상을 당해 장기간 시즌을 뛰지 못하게 되자 곽명우는 완전한 주전으로 올라섰고, 23-24시즌에는 8년만의 팀 챔피언결정전행에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 곽명우, KOVO

그러나 시즌 후 팀의 운영을 전적으로 책임지던 세터는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됐다. 입단 10년만이었다. 베테랑의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에 많은 팬들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터의 운영은 그 자체로 팀을 좌지우지한다.

용병 레오(현 현대캐피탈)의 맹활약이 팀 성적에 큰 지분을 차지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팀원과 호흡을 착실히 맞춰온, 심지어 준우승 주역인 세터를 하루아침에 떠나보내는 처사는 분명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구단에서는 곽명우를 보내면서도 별반 특별한 세터 보강 구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를 제외하면 부상으로 오랫동안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을 알 수 없는데다 재활 소식조차 불투명한 이민규, 입단 3시즌 차의 백업 강정민과 1시즌 차 신인 박태성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민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전 세터를 느닷없이 떠나보내는 의도를 묻자 오기노 감독은 "차기 시즌 세대교체를 위해서"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코멘트를 전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달 24일 받은 답변이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이 곽명우에 지시한다, KOVO

그리고 5월 12일 배구계 및 OK금융그룹 측을 통해 곽명우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트레이드 역시 취소됐다. 

구단 측에서는 "트레이드를 진행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곽명우와 차영석의 트레이드를 알린 SNS 게시글은 언론 보도가 나오기 이전부터 조용히 삭제되어 있었다. 

곽명우는 23-24시즌을 치르던 중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챔피언결정전에 심지어 올스타전까지 출전해 팬들 앞에 당당히 나섰다. 자그마치 반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판 및 혐의를 '완벽히' 숨겨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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