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질주하는 안병훈, 김주형 제치고 'K골프 넘버1
세계랭킹 23위로 치솟아
26위로 밀린 김주형 제쳐
임성재도 32위서 역전 노려
세계랭킹 23위 안병훈
무서운 질주다. '빅밴' 안병훈이 세계랭킹을 23위까지 끌어올리며 생애 최고 순위와 함께 한국 선수 중 '1위'에 우뚝 섰다.
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단독 3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지난주 32위에서 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최근 더 CJ컵 바이런넬슨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우승권에 가까운 성적을 내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앞서 안병훈의 생애 최고 세계랭킹은 2016년 24위였다.
특히 최근 2년간 성적을 합산하는 세계랭킹 특성상 2021~2022시즌 2부 투어로 내려갔던 안병훈은 잃을 포인트도 거의 없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에 가장 유리하다.
세계랭킹 26위 김주형
안병훈은 올해 세계랭킹 60위로 시작했지만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다섯 차례나 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션 폴리 코치를 만나 스윙 교정을 한 게 드디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안병훈도 "내 스윙과 내 골프를 믿고 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랭킹 32위 임성재
반면 올 시즌 톱10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진 김주형은 올해 세계랭킹 11위로 출발했지만 이번주 26위까지 내려가며 '한국 넘버2'로 밀렸다. 김주형은 올해 초 사실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임성재도 지난주 38위에서 이번주 32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 중 세 번째지만 김주형과 세계랭킹 차이가 단 6계단뿐이다. 차이가 좁아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안병훈과 김주형, 임성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2명의 향방도 안갯속 형국이 됐다. 한국은 세계랭킹 상위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최종 결정은 6월 17일자 세계랭킹이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마친 뒤라 세계랭킹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