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日 마쓰야마, 아시아 선수 최초 PGA투어서 ‘10승’
■ Golfer & Record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골프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건 마쓰야마는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자신의 PGA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탱크’ 최경주(8승)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의 PGA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가 된 마쓰야마는 약 6개월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고 아시아 선수 최초 PGA투어 두 자릿수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마쓰야마는 아시아 선수 첫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 우승까지 기분 좋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마쓰야마의 PGA투어 통산 10승이 화제가 된 것은 파리올림픽을 마친 뒤 발생한 해프닝 때문이다. 마쓰야마는 영국 런던을 거쳐 미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코치, 캐디와 함께 소매치기를 당했다. 다행히 마쓰야마는 자신의 올림픽 메달과 여권 등을 지킬 수 있었으나 코치와 캐디는 여권을 잃어버렸다. 코치와 캐디는 미국으로 이동하는 대신 일본으로 돌아갔다. 마쓰야마는 자신의 캐디가 아닌 동료 일본 선수인 히사쓰네 료의 캐디에게 임시로 골프백을 맡겼고 우여곡절 끝에 시즌 2승, 통산 10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