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드래프트 대어’ 목포여상 김다은-이주아 “프로에 가게 되면 더 배우고 싶어요”

[카토커] ‘드래프트 대어’ 목포여상 김다은-이주아 “프로에 가게 되면 더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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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 고등학교까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세터 김다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가 나란히 V-리그 문을 두드린다.

목포여상 김다은과 이주아는 목포하당초-목포영화중에 이어 목포여상에서도 세터와 공격수로 코트 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삼척에서 열리고 있는 제35회 CBS배 중고배구대회에 출전 중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9월 3일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드래프트 신청자 명단도 공개했다. 김다은, 이주아의 이름도 포함돼있었다.

180cm의 장신 세터 김다은은 장점인 높이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 182cm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는 올해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주아를 두고 “앞으로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을 내린 바 있다.

김다은과 이주아는 나란히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목포여상 허진석 감독은 “목포여상에 걸출한 세터들이 많이 나왔다. 김다은도 투지가 좋고, 공이 손에 들어와서 나가는 토스워크도 괜찮다. 이주아는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수인데 서브리시브 등 수비에서 좀 더 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다은은 “주아랑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8년 정도 됐다. 주아랑 공격 호흡도 제일 좋다. 주아는 다 잘 때린다. 너무 높지만 않으면 타이밍을 잘 맞춰서 때린다”고 밝혔다.

긴 시간동안 한솥밥을 먹으면서 누구보다 서로의 장단점도 잘 안다. 이주아는 “우리 팀은 받는 게 잘 안 된다고들 하신다. 그래도 다은이는 어느 볼이든 다 위에서 토스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넘어가는 공고 잡아준다. 그래서 뒤에서 믿고 공을 쭉쭉 밀어준다. 블로킹 면에서도 높이가 좋기 때문에 다은이 블로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뒤에서 수비하기가 편해진다. 서브도 좋다. 공격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세터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다은은 “주아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다. 시간차나, 낮은 볼을 빠르게 때리는 플레이를 선호하기도 하고, 나도 이러한 플레이가 주아랑 잘 맞는다. 후위공격도 잘 맞아서 활용을 많이 한다. 주아의 블로킹도 좋다”고 답했다.

김다은의 롤모델은 남자 프로배구 한선수(대한항공)와 한태준(우리카드)이다. 이주아는 최근 성인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롤모델이 생겼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현대건설)을 보고 느낀 것이 많다.

김다은은 “한선수님은 오래 뛰시기도 했지만 플레이나 팀을 이끌어 가는 것, 공을 만들어 주는 게 보인다. 한태준 오빠는 프로에 간지 얼마 안됐지만 팀을 이끌어가면서 토스를 자신있게 선배들한테 올리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고 했고, 이주아는 “그동안 롤모델을 쉽게 못 꼽았다. 이번에 정지윤 언니를 롤모델로 삼기로 했다. 지윤 언니는 점프도 좋고 타점을 잘 살린다. 같이 훈련할 때도 외국인 선수 위에서 공을 때리는 것을 보고, 저런 타점을 살릴 수 있는 거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로팀에 입단한 후에도 배우고 싶은 점이 많다. 이주아는 “일단 리시브를 많이 보완해야할 것 같다. 스스로 불안해하는 경향도 있다. 대표팀에서 리시브가 나쁘지 않다고는 하셨지만 실전에서 흔들리는 것이 크다. 아웃사이드 히터인만큼 리시브를 많이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다은은 “수비를 좀 더 보강해야할 것 같다. 높은 타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배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다은, 이주아가 다른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김다은은 “새로운 느낌일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경쟁을 해야 한다”고 했고, 이주아는 “그동안 팀에서도 그렇고 대표팀도 같이 다니면서 오래동안 함께 해서 그런지 상상이 안 된다. 만약에 프로팀에서 상대 선수로 만난다면 웃길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드래프트에 앞서 김다은과 이주아는 CBS배 중고배구대회를 우승으로 마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작년 이 대회에서는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몽골 국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 등과 함께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후 설레는 마음으로 드래프트장으로 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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