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대회 출전 싫다" 대니엘 강, 단체전 우승에 울컥…"팀원이 날 살렸다"

[카토커] "대회 출전 싫다" 대니엘 강, 단체전 우승에 울컥…"팀원이 날 살렸다"

현대티비 0 82
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글자 크기 변경
단체전 우승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니엘 강이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LET 제공.

"팀원과 함께 우승한 게 혼자 해낸 것보다 더 보람차다."

대니엘 강은 12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니엘 강은 릴리 메이 험프리스(잉글랜드), 톈 샤오린(중국), 아마추어 이규호와 한 조를 이뤘고, 2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합작해 2위 팀 구스타브슨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근 투어 생활에 매너리즘을 느낀 듯한 대니엘 강은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요즘 대회에 출전하기 싫다. 즐겁지가 않다. 메이저 대회도 뛰기 싫었는데 이 대회만큼은 내가 나오고 싶었다"면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선수의 열정을 다시 찾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대니엘 강은 한국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1~2라운드 중간 합계 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그러나 팀원들의 도움으로 단체전 우승을 해냈다. 대니엘 강이 특히 대회 전부터 원했던 단체전 우승이다.

그는 단체전 우승 기자회견에서 "팀원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대회 시작 전부터 단체전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줄곧 얘기했는데, 이룰 수 있어서 좋다"면서 "함께 초청 받은 선수들은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개인 성적이 좋진 않으나 한국 팬 부들이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 팀원들이 날 살렸다"고 말했다.

LET 아람코 팀시리즈는 독특한 경기 포맷을 갖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하는 것은 물론, LIV골프처럼 개인전과 단체전을 따로 운영한다. 개인 스포츠인 골프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팀전 성격을 경험할 수 있다.

대니엘 강과 릴리 험프리스.

대니엘 강은 "골프를 할 때 '나'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골프하는 걸 좋아한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큰 이유를 향해 달리는 것.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팀원을 위해서라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힘을 냈다. 혼자 우승한 것보다 더 보람차다"고 글썽거렸다.

그는 "평소 하던 골프와는 낮과 밤처럼 다른 느낌이지만, 이제 골프에도 팀의 요소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같은 옷을 입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플레이하는 것. 혼자서 씨름하는 것도 힘든데 심적으로 팀원과 함께 하니 더 큰 힘이 됐다"고 기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험프리스는 "좋은 한 주였다. 예전부터 즐겨보던 LPGA투어에서 뛰는 대니엘 강 같은 선수와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대니엘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었다. 배려심도 깊고 다른 팀원도 챙겨줬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 경험을 더 쌓으며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Comments

0 Comments
카토커 라이브채팅 아이템샵
펼치기 팀순위
펼치기 회원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