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유효 슛 14개 중 '10개 선방'… 김포 GK 손정현, "오늘 밥값은 했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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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21:05
(베스트 일레븐=안양)
골문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의 골키퍼는 슛을 멈춰세우는 사람이라는 뜻, '슛 스토퍼'라고도 부른다. 김포 FC 골키퍼 손정현이 FC 안양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슛 스토퍼' 그 자체였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12일 오후 4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유병훈 감독이 지휘하는 FC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 원정에 나섰다. 김포는 안양의 공세를 잘 틀어막은 결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획득했다.
안양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골키퍼 손정현은 담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자리한 그는 "지금 안양이 1위인데 강한 팀을 상대로 지지 않았다는 것에 의미를 크게 두고 싶다. 다음 경기는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방 10개를 기록했지만, 그에게는 자주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한 경기에 PK 두 번 막아본 적이 있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오늘 골대 맞았을 때에 제일 짜릿했다. 막는 건 사실 짜릿한 감정을 잘 못 느낀다. 골대 맞았을 때가 제일 짜릿했던 것 같다."
경기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예상한 건 아니었다. 손정현은 "오늘 사실 전반전부터 킥 실수도 많이 하고 전반전 퍼포먼스가 안 좋았다. 실수로 실점이 생길 것 같아서 전반전 끝나고 집중하고 나와서 좋은 모습 보였다. 개인적으로 전반전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후반전을 더 잘 치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경기 끝나고 동료들은 그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넸을까. 우선 고정운 감독은 칭찬 대신 무언의 제스처로 격려를 전달했다. 손정현은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악수하면서 등을 두어번 토닥거려주셔서 많은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감독님도 이런 모습을 많이 보신 것 같다. 당연하게 여기시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김)동진이가 자기 거 때릴 때 무조건 골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김포 선수들도 '안양이 나와 비겼다'고 하더라. 다 같이 뛰어서 한 거고, 나도 내 밥값 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직전 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엔 천천히 상위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김포다. 손정현은 "전에 있던 선수들이 고정운 감독님과 오래 해서 고정운 감독님의 축구를 많이 익혔던 것 같다. 기존 선수들이 계속 같이 해오다 보니 조합적으로 조직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유독 새 선수들도 많이 오고, 그래서 조금 다 같은 곳을 보는 거나 출발이 더딘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나아진 모습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