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속초 출신 장우진, WTT 그랜드스매시 3위…파리올림픽 메달 기대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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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17:50
‘한국 남자 탁구의 에이스’ 장우진(세계 20위·사진)이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사우디 스매시에서 3위에 올랐다.
장우진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독일의 에이스 파트릭 프란치스카(16위)와 풀게임 접전 끝에 3대4(11-8, 6-11, 5-11, 11-7, 9-11, 11-5, 8-11)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그는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쳤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장우진의 이번 대회 활약은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는 WTT 주관 메이저 대회인 그랜드 스매시로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했다. 파리올림픽을 2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미리 보는 올림픽’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은 대회였다. 이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특히, 장우진이 꺾고 올라온 상대를 보면 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32강에서 탁구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마룽(중국·3위)을 3대0(13-11, 11-6, 11-8)으로 제압했고, 8강에서는 ‘프랑스 신성’ 펠릭스 르브렁(5위)을 4대1(12-10, 11-8, 6-11, 11-7, 11-7)로 완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르브렁전 승리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 스매시 단식 4강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장우진은 지난 2월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준결승전 중국전에서 1단식 주자로 나와 당시 세계 2위였던 왕추진(현재 1위)을 3대1(11-7, 2-11, 13-11, 11-6)로 제압하는 등 올해 들어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끊긴 올림픽 메달 명맥을 장우진이 다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