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마지막 5강 찬스가 우리한테…" 명장의 직감, 인천서 가진 미팅. 그날부터 한화 진격이 다시 시…
[OSEN=잠실,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승리의 상징이 된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고 5위 추격을 이어갔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7-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8.23 / soul1014@osen.co.kr[OSEN=인천, 김성락 기자] 경기 시작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08.18 / ksl0919@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연승 기회가 한 번은 더 올 것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전부터 2일 대전 KIA전까지 7연승을 질주하며 5강 불씨를 살렸다. 이후 10경기에서 4승6패로 주춤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연승 기회가 한 번은 더 올 것이다”고 장담하듯 말했다. 언제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8월 중순을 승부처로 보는 듯했다.
지난 16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앞서 대전 홈 6연전에서 키움과 LG에 연이어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해 9위로 떨어진 한화는 5위 SSG와 격차가 5.5경기로 벌어져 있었다. SSG와의 3연전에서 밀리면 실낱같던 5강 희망도 사라질 위기에서 선수단을 모아 메시지를 전했다.
“(잔여 일정 발표 전) 이번 달 남은 12경기가 우리한테 마지막 5강 찬스가 아닐까 싶다. 투수와 야수들 모두 마음을 모아서 한 번 해보자”는 메시지를 김 감독이 미팅 때 직접 말했다. 류현진도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조금 힘을 내려고 한다. 진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날의 미팅 이후 잠시 숨죽이던 한화의 여름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SSG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장식하면서 7위로 뛰어올라 2.5경기로 격차를 한 번에 좁혔다. 이어 20일 청주 NC전을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21일 NC전에서 패해 연승이 끊겼지만 23일 잠실 두산전을 승리하며 5강 승부처로 삼은 12연전에서 5승1패로 순항하고 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시라카와를,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1사 만루 한화 채은성이 선취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린뒤 후속타자 장진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23 / soul1014@osen.co.kr[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시라카와를,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2사 1,3루 한화 장진혁이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8.23 / soul1014@osen.co.kr
지난달 23일부터 최근 23경기 16승7패(승률 .696)로 폭주 중인 한화는 시즌 성적 54승60패2무(승률 .474)가 됐다. 5위 KT(58승60패2무 승률 .492)에 2경기 차 7위로 따라붙었다. 6위 SSG(57승61패1무 승률 .483)에도 1경기 차 턱밑 추격하며 5강 싸움의 한복판에 섰다.
김 감독은 “SSG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번 달 마지막 12경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한 번 했다. 경기수가 줄어드는데 차이가 그대로면 따라가기 힘들다. 남은 경기를 볼 때 3경기 안으로 좁히지 못하면 뒤집기가 힘들다고 봤다. 예전 경험으로 볼 때 지금 우리가 찬스라 하면 여기가 마지막 찬스가 아닌가 싶었다. 선수들에게도 12연전에 어떤 성적이 나느냐에 따라 우리한테도 5강 찬스가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연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주장 (채)은성이를 위한 고참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잘 모아 선수들을 이끌어주고 있는 덕분이다. (류)현진이도 잘 던져주고 있다”며 고참 선수들을 칭찬한 김 감독은 “역시 외국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니 연승이 따라온다. 외국인 선발들이 이닝을 끌어줘야 불펜도 아낄 수 있다. 그런 점이 어우러지고 있다”고 말했다.